가을을 한껏 머금고 있는 태조산 공원을 오랫만에 찾았다.
이곳은 등산을 하기 위해 이용하거나 보훈공원의 이미지가 컸었는데 몇해전부터 조성하고 있었던 산림레포츠 체험시설이 완공되어 많은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소문을 접했기 때문이다.



보훈공원의 조형물들은 간소화되고 휴양림과 산림레포츠 체험시설을 확장하여 이제 제대로 된 태조산 산림레포츠 단지가 조성된 느낌이였다.
우선 주차비는 천안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천안시민은 무료이고 타지역 주민들은 경차 1천원, 승용차 3천원,대형버스 5천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저렴한 주차비로 부담은 없다.
거기다 11월말까지 산림레포츠 체험시설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니 겨울이 오기 전에 온 가족 나들이코스로 참 좋은 곳이다. 주차장이 예전보다 꽤나 넓어져 윗쪽으로도 새로운 주차장이 생겨 좋았다. 화장실이나 해충기피제등 다른 구비시설도 아주 잘 갖춰진 깨끗한 공원 환경이 언제나 맘에 드는 곳이다.





인공물길 양옆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이 되어 있다. 이 길을 걸어 올라가는 왼편으로는 보훈공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넓은 잔디에 충혼탑을 비롯하여 천안함 모형과 2.9 의거 기념탑 등이 보인다. 이전의 비행기 등 군사모형 등은 철거를 한듯 보이지 않는다. 뭔가 더 넓어지고 깔끔해진 이미지다.



보훈공원을 지나 위쪽으로 올라가면 이제 본격적인 태조산 등산로가 나오는데 몇해전부터 조성하고 있던 무장애 나눔길이 이미 완공되어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기존의 길보다는 무장애나눔길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무장애 나눔길이란 장애인이나 임산부,노약자등 교통약자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숲을 이용하고 주민들과 소통,휴식할 수 있는 산책로를 말한다.



왼편으로 펼쳐진 산자락으로 약 1.4km의 데크길이 남녀노소 안전하게 걷기운동을 할 수 있도록 잘 조성되어 있는 모습이였고 가는 길 곳곳에 쉼터도 보인다. 지난해에도 이곳을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반 정도 조성되어 갔던 길을 돌아 내려왔어야 했는데 올해 4월쯤 완공이 되어 무장애나눔길이 산림레포츠 단지로 이어진다.



그러니 무장애나눔길을 이용하여 산림레포츠 단지까지 걷기운동을 한 후 레포츠 시설을 즐기고 내려올 때는 기존 등산로를 이용하여 내려와도 되고 그 반대로 이용을 해도 된다. 기존 등산로길은 오르막이지만 무장애나눔길보다는 거리는 조금 짧은 느낌이였다.





올라가는 내내 색색의 단풍들이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 준다.어느새 거의 다 떨어져 버린 은행잎들은 바닥을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여 놓았다.무장애 나눔길을 걸으면 산과 조금 더 인접해 있어 나무와 숲의 내음이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피톤치드가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듯 올라가는 내내 마음이 평안하고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태조산의 온 정기를 느끼며 산림레포츠 단지 앞에 도착을 하니 제일 먼저 작은 연못이 보이고 그 위로 어울림센터 건물이 보인다.



레포츠 시설은 짚 코스터와 로프코스,어린이 숲모험, 네트코스가 있는데 올 11월 말일까지 시범 운영기간으로 무료로 이용을 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10시~17:30분까지 운영되는데 제일 인기 높은 짚 코스터는 오전 10시~11시까지 한타임과 오후는 1시30분 ,3시, 4시30분 이렇게 3타임이 있다.  
매표는 천안시 통합예약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이곳 어울림센터에서 현장 접수를 해도 된다.



시설 중 제일 인기가 있는 짚 코스터를 나도 타 보기로 했다.어울림센터에서 헬멧 및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탑승 동의서와 장비 착용방법, 안전수칙 등의 안전교육을 받은 후 탑승지로 이동을 하였다.



그곳에서 한번 더 안전장비와 자세 등의 교육을 받고 한명씩 차례로 탑승을 할 수 있었다. 짚코스터는 와이어와 이중레일로 되어 있는데 곡선형 활강코스여서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거리가 510미터로 꽤나 길었다. 숲속의 롤러코스터 중력에너지를 이용한 차세대 다운 스트림코스라고 하는데 트랙은 직선 내리막과 오르막, 곡선구간 등 다양하다. 살짝 느린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으로 레일에 대롱대롱 메달려 활강하니 액티비티 그 자체다. 오랫만에 즐겨 본 액티비티 시설이다. 나이가 들면서 제대로 즐길만한 액티비티가 없어진 것 같았는데 태조산 짚 코스터는 나이가 꽤 많아도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여서 좋았다.



네트코스에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다같이 화목한 모습이 보기 좋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신나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미취학아동들은 유아체험코스를 이용하면 되니 온 가족 숲에서 즐기기 참 좋은 장소로 제대로 변신한 것 같았다.



레포츠 시설단지에는 와글와글 숲이라는 테마로 예쁘게 조경된 정원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정원 한바퀴 돌아 벤치에 앉아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와 함께 이 가을을 옴팡 느끼고 왔다.
내려오는 길 또한 무장애 나눔길이나 등산로길 두 곳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태조사
충남 천안시 동남구 태조산길 261 태조산공원 

♣태조산 산림레포츠 시설
· 운영시간: 매주 화~금 10~17:30 (월 휴)
· 문의전화 070-4942-6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