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부적면 외성 1리 어르신 회장이신 김효애 어머니는 오랜만에 논산시민공원을 찾으셨답니다. 논산행복대학 작품 전시회도 하고, 시민공원에서 국화 전시회도 하니까 야외 체험학습을 하기로 한 건데요. 시민공원에서 일하셨던 어머니는 공원에 들어서며 감회가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


▲ 논산시민공원 국화 전시장

늦가을이 되면서 논산시민공원에 국화꽃이 가득합니다. 11월 말까지 국화 전시회가 열리는데요. 해마다 이곳엔 천 개가 넘는 국화 화분으로 꽃향기가 가득합니다. 국화 전시회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긴 겨울을 준비하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 논산시민공원


▲ 논산시민공원

이곳에서 국화꽃보다 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논산행복대학 어르신들의 작품 전시회인데요. 한 해 동안 열심히 공부하면서 만든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였습니다.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작품 전시회가 열리는 동안 마을 사람들, 가족들까지 찾으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 논산행복대학 어르신 작품 전시회

논산행복대학은 논산시의 각 마을마다 행복대학 선생님이 방문해서 어르신들과 다양한 학습을 하는 어르신 학습 프로그램으로, 논산시의 모범적인 행정 모델입니다. 지난해에는 291개 마을에서 1,600여  명의 학습자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한글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안전 교육까지 맡고 있어 어르신들과 세상을 잇는 통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키오스크나 스마트폰 교육 등 정보 교육까지 하면서 어르신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 논산행복대학 어르신 작품 전시회

부스마다 어르신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화, 만들기, 그리기 등 다양한데요. 더 많은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실사 출력으로 벽면을 가득 메웠습니다.


▲ 논산행복대학 어르신 작품 전시회

어르신들이 공부하는 장면도 한쪽 벽면에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자기 마을 사진을 찾아보며 신기해하십니다. 제가 가르치는 두 마을 어르신들의 사진도 있어서 함께 찾아보니 어르신은 자기가 사진에 나왔다며 무척 좋아하십니다.


▲ 논산행복대학 어르신 작품 전시회


▲ 논산행복대학 어르신 작품 전시회

이어진 부스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꽃다발 만들기, 키오스크 체험하기, 석고 방향제 만들기 등이 있는데요. 네일아트를 처음 해 보시는 어르신들은 일만 하던 손이 너무 예뻐졌다고 하십니다.


▲ 논산행복대학 어르신 작품 전시회


▲ 논산행복대학 어르신 작품 전시회

꽃이 가득하니 표정도 밝습니다. 국화꽃 향기가 흐뭇하게 퍼져서 정말 꽃수레를 탄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고 보내는 것도 배우셔서 이제는 자랑도 할 줄 아십니다.


▲ 논산시민공원 국화 전시회

꽃구경도 하고, 잔디밭에 앉아서 이야기도 나누시고, 어르신들의 오후는 오늘따라 빠르게 지나갑니다.


▲ 논산시민공원

시민공원 둘레에는 어르신들의 시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 읽어 보면 어르신들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또한 읽으시며 비슷한 경험에 공감하시기도 하십니다.


▲ 논산행복대학 작품 전시회

김효애 어머니는 팔순이 가까운 연세에 운전하셔서 초등학교 공공근로도 가시고, 행복대학에서도 열심히 배우시는 모범 학생이십니다. 최근엔 카카오톡으로 사진 보내는 것도 배우셨습니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사진을 보내니 금세 전화가 왔습니다. 스피커폰이라 옆에서도 다 들리는데, "엄마, 어떤 게 꽃이고 어떤 게 사람인지 모르겠네요." 하는 아들 목소리에 순간 가슴이 찡해 옵니다.

논산행복대학 어르신 작품은 논산시민공원 가베 앞에 상설 전시됩니다. 국화꽃이 전시되는 동안 논산시민공원에서 꽃 세상을 만나 보세요. 그리고 어르신들 작품도 보시면서 긴 세월의 향기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논산시민공원
충남 논산시 관촉동 333-1
주차 정보 : 논산문화원 입구 주차장 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