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사 구절초]



세상은 넓고 꽃은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가을에도 이렇게나 많은 꽃축제가 있는지 몰랐는데요. 지금 곳곳에는 다양한 가을꽃축제가 한창입니다. 그 중 공주는 지금 여기저기 꽃이 피어 아름다운 풍경에 어디로 눈을 둬도 눈이 즐겁습니다. 공주의 가을풍경을 소개해드립니다! 



공주 구룡사는 규모가 작은 사찰로 평소에는 한적한 곳인데, 가을이 되면 산을 온통 뒤덮는 구절초로 굉장히 핫해지는 곳입니다. 구절초 군락이 이렇게 모여있는 곳이 흔치도 않을 뿐더러, 주변 풍경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장소입니다. 
지금은 구절초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주차도 무료이고, 먹거리나 공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축제지만 알차고, 특히 구절초가 정말 예쁩니다. 



구절산 방면으로 가시면 구절초를 볼 수 있는데요. 처음 가보는 곳이라 제대로 찾을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그냥 길 따라 가다보면 저 멀리 흰색 물결이 보여서 '아 저기구나!'하고 찾을 수 있습니다. 
구절초는 어렸을 적 어머니께서 몸이 찬 저를 위해 청으로 주셨던 것만 기억하는데요.
그때는 굉장히 끈적하고 까만 것이 아주 써서 먹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구절초가 이렇게 예쁜 꽃이란걸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구절초는 보기에도 예쁘지만 차로 마시거나 청으로 만들어 먹었을 때 건강에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저처럼 몸이 찬 사람이 먹으면 좋다고 하네요~ 생긴 것도 예쁜 것이 기특하기 까지 합니다. 



이곳은 정말 구절초밭! 온통 구절초가 가득합니다. 언뜻 흰색처럼 보이지만 사실 은은한 연보라빛을 띄고 있어서 정말 예쁩니다. 가을의 수수함을 잘 나타내는 꽃인 것 같네요. 
공주 구룡사 구절초축제는 10월22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이번주말 꼭 방문해보세요! 


[유구읍 핑크뮬리]



공주 구룡사와 차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유구로 향합니다.
이곳은 여름에 수국축제로 가장 유명한 곳인데요. 가을에는 핑크뮬리정원에 핑크뮬리가 만발해서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심지어 입장료도 없습니다! 
정말 관리가 잘 되어 있고, 늘 핑크뮬리 상태도 좋은데 비교적 사람도 적어서 정말 나만 알고 싶은 숨겨진 명소죠.

위에 사진으로 보다시피 핑크뮬리 정원 규모가 꽤나 크고, 생태놀이터라고 해서 소박한 놀이터도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핑크뮬리나 꽃구경을 그리 즐기지 않으니, 어른들 사진찍는 시간에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겠습니다. 



유구 핑크뮬리 정원은 유구 주민분들이 관리하시는데요. 상태가 정말 좋아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주민분들이 우리를 위해서 잘 관리해준 정원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대해야겠죠? 



유구천과 그 뒤로 보이는 소박한 마을 풍경, 산풍경이 잘 어우러집니다.
정말 보기만 해도 마음이 핑크빛으로 물드는 것 같네요. 



핑크뮬리 끝쪽으로 오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진분홍빛을 내는 식물인데요. 무슨 띠..라고 했던 것 같은데 식물을 잘 모르는 저는 그저 예쁘면 장땡입니다! 핑크뮬리나 꽃도 예쁜데, 이렇게 색을 내는 식물도 정말 매력적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댑싸리랑은 또 다른 매력이죠? 



공주의 가을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구룡사 구절초, 유구의 핑크뮬리까지 소개해드렸습니다.
꽃은 가까이에서 찍었을 때보다 멀리서, 한걸음 뒤에서 찍었을 때 더 예쁩니다.꽃을 밟고 쭈구리고 앉아서 사진을 찍거나, 꽃을 해치고 들어가 찍는 모습을 여전히 많이 보는데요.
그럼 꽃도 안예쁘게 나올 뿐더러 당사자도 예쁜 모습을 전혀 찍을 수 없습니다.
늘 포토존이 잘 마련되어 있고, 사잇길에서 서로를 촬영하면 오히려 풍성하고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아름답게 가꾼 풍경을 더욱 많은 사람들과 오래 볼 수 있도록 모두가 한마음이 되면 좋겠죠?
이번 주말 공주로 가을여행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공주 구룡사
충남 공주시 신풍면 입동리 산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