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충남 공주의 '유구읍'하면, 대표적으로 알록달록 예쁜 '수국'과 '벽화거리'가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섬유산업이 발달했던 옛날에는 유구전통시장 주변으로 상권이 발달하고 유동인구가 많았지만, 자연스럽게 쇠퇴기를 겪으며 현재는 유국색동수국정원 같은 관광 아이템이 개발되어 관광지역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지요. 

그런데 유구읍도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유구읍 어린이 생태놀이터'가 개장한 것인데요. 유구색동수국정원에서 남쪽에 있는 '유마교'아래에 개장한 놀이터는 일찌감치 '핑크뮬리'가 식재되어 올 가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핑크뮬리가 만개한 이곳은 어떻게 입소문을 탔는지 연휴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찾아주셨습니다. 

주소는 '유구리 648-18'을 찾아오시면 됩니다. 아직 앞서 언급해드린 유구읍 '어린이 생태공원'이 지도상에 주소등록이 안되어 있는 모양이네요. 공주시 유구읍 유구리에 있는 '유마교'라는 교량을 찾아오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현재 주차장이 별도로 준비 되어있지는 않은데요. 둑방길 위로 차량 통행이 어렵지 않게 배려하여 주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핑크뮬리는 역시나 군락 안으로 들어가야 제맛이겠죠? 관광객들을 위해 핑크뮬리 군락지 사이사이에 '산책로'를 조성해놨습니다.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서 약간의 우천시에도 충분히 관람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만 안전을 위해서, 또 다음에 찾아올 관광객들을 위해서 무리하게 안으로 들어가시는 일은 없으셨으면 합니다!
 

 

 

가을에는 보통 단풍, 코스모스, 댑싸리 등이 생각나는데요. 역시나 인증샷을 찍기 가장 좋은 주인공은 '핑크뮬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MZ세대는 물론, 요즘은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기성세대들이 많아서 충분히 멋진 인증샷을 담아가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코로나도 끝났겠다. 관광객들끼리 서로 사진을 찍어주시는 모습도 너무 아름다웠고요. 
 

그래서 저도 중간중간 삼각대를 못가져오신 분들이나 가족, 커플들의 사진을 스마트폰을 빌려 열심히 담아드렸습니다. 실은 핑크뮬리는 보통 수도권이나 경기북부에서 주로 만나던 친구라, 이렇게 충남에서 핑크뮬리를 만나게 된건 처음이어서 그런지, 저도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겠더라고요. 

무엇보다 유구색동수국정원과 벽화거리 정도로 대표되던 공주의 유구읍이 이렇게 가을로 바통을 이어 받아 또 하나의 명소가 생긴 것 만으로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유구읍 관광에 이어 보통은 '마곡사'로 연계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가을여행을 계획하실 때 꼭 들려야 할 필수코스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니까요. 

사진은 10월 초순에 촬영한 것으로, 10월 중하순까지는 충분히 만개한 핑크뮬리를 계속해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핑크뮬리는 생명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요. 올해 가을, 이제는 전국적인 축제의 뜨거웠던 현장을 뒤로하고 나만의 힐링시간을 가져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공주 유구읍에 만개한 핑크뮬리를 꼭 보러 와주시기 바랍니다. 

 
공주 어린이 생태공원(핑크뮬리)

충남 공주시 유구읍 유구리 64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