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청영군 운곡면 수랑골 언덕에 자리잡은 유의각은 조선 인조 때의 무관 박신용 장군에게 조정에서 내려 주었다고 전하는 유의를 보관한 곳이어서 유의각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1885년(고종 22년)에 후손들이 건립하였다.


 
박신용장군(1575∼1627)의 호는 택수 본관은 죽산으로, 황해도 백천 출신이었으나 세 살 때부터 충남 청양에 있는 외가에서 자라서 1618년(광해군 10년)에 무과에 급제하여 1627년(인조 5년) 정묘호란 때 선전관으로 의주에서 후금과 싸우다가 순절하였다.


 
박신용장군은 선전관으로 임명되어 병사를 이끌고 의주부군문에 부임하였는데, 정묘년 정월십사일야에 적과 싸우다 순절하였는데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여 조정에서 공복을 하사하여 후손이 보관하여 오다가 한말)에 장각을 짓고 유의각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라는 기록이 전해 온다.



민병승이 쓴 1874년 신도비명이나 1896년 이설의 유의각비문에 의하면, 전쟁 당시에 시신을 찾지 못하여 집에 있던 박신용 장군의 유의와 신발을 가지고 허묘를 만들어 매장하였으며, 그 후 숙종 11년(1685)에 병조참지를 증직받고 영조 27년(1751)에 정려되었다고 적혀 있다.



유의각에 모셔진 의복들은 장군이 사망한후 100~200여년 이후인 18세기에서 19세기까지의 특성을 보이고 있는데 박신용 장군 사후 숙종에서 영조대 사이에 증직, 정려되는 과정에서 후손에 의하여 몇 차례에 걸쳐 봉안되어 단령과 철릭, 괘자 등의 형태가 박신용 장군의 생존 시기의 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죽산박씨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는 유의각은 1984년5월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유의각으로 문화재로 지정되었고 박신용장군의 의대는 비단과 모시로 직조한 관복1점, 청천익1점, 홍천익1점, 전복 등 4점이 모셔져 있는데 1980년4월1일 국가중요민속자료 제110호로 지정되었다.



유의각에 모셔진 관복은 깃모양이 둥근 단령이며 소매가 넓은 홑겹의 모시로 만든 옷으로 길이는 134㎝인데 아쉽게 가슴과 등 뒤에 수놓인 흉배가 없는 것이 흠이고 홍철릭은 청철릭과 비슷한 크기와 모습을 하고 있으나 붉은색 명주로 만들어졌다.



청철릭은 푸른색의 철릭으로 철릭이란 조선시대 문무관리들이 외국사신으로 파견될 때나 국난을 당했을 때 임금을 호종할 때 착용하던 옷으로 청철릭은 푸른색 명주로 만들었고 품이 32㎝, 치마길이는 94㎝이다.



전복은 평상복위에 걸쳤던 것으로 옷감은 명주 이고 짙은 보라색으로 되어있고 속과 동정은 희색의 천을 사용하였는데 소매가 없고 덧 대는 천인 무와 섶이 없는 옷으로 겉은 보라색이고 속과 동정은 흰색으로 되어 있으며 아래가 퍼진 모양이다.



유의각에 4점의 복식을 모셨다는 이야기를 새긴 비가 유의각 오른편에 세워져 있는데, 비문은 이설이 지었고 유의각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 지붕을 올린 기와목조건축무로 주위에 담장을 둘렀고, 출입문은 1731년(영조 7년)에 건립한 충신 정려문으로 3칸의 솟을대문이다.




박신용장군 유의각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충남 청양군 운곡면 유의각길 11



운곡면 유의각에서 북쪽으로 5.7km 운곡면사무소 뒤편을 흐르는신양천을 건너 노루목이골에 자리잡은 표절사는 조선 전기 무신인 양지(1553~1592) 장군이 임진왜란때 왜군을 맞아 싸우다가 순절한 충혼을 기리기 위해 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다



양지장군은(?∼1592)의 본관은 남원이며 눌재 양성지의 후손으로 선조 16년(1583)에 무과에 급제하고 벼슬에 올라 적성현감을 지냈고 임진왜란(1592)이 발발하자 삭녕군수(현 경기도 연천 이북 지역)로서 왜군과 용전하다 순절하였다.



양지장군이 임진왜란에서 전사 한후 선조임금이 본인을 호종한 대신들 위주로 공신을 책정하는 희한한 공신 정책 때문에 204년이 지난 정조 20년(1796) 이조판서로 증직되고 충민이란 시호를 받아서 늦게나마 그 공적을 인정 받았다.



표절사는 나라에 큰 공훈을 세운 사람을 사당에 영구히 모시도록 나라에서 허가한 불천위 신위를 모시는 사당인 부조묘로서 나라에서 정한 국불천위 사당으로 남원양씨 종중에서 소요하고 관리하고 있는데 1984년5워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표절사로 문화재청에서 지정하여 보호 하고 있다.



양지장군을 모신 표절사처럼 불천위와 그 제사를 위한 사당을 두는 것은 국가나 유림, 문중에서 정하는 훌륭한 공훈이 있는 사람에 대한 예우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예우함으로써 가문의 영광이 되고 개인의 영광이 되어 이를 배우도록 하고 있다.



불천위를 모신 부조묘는 죽은 이의 생존 시 업적이나 지위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충신 양지 장군을 기념하고 추념하는 성격을 지니는데 운곡면 모곡리 마을 담장들 사이에 자리잡은 표절사는 제단처럼 높이 쌓은 제단위에 조성이 되어 양지장군에 대한 예우를 느끼게 해준다.



표절사는 양지장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붉은 문인 정려가 내려졌고 1891년에 온양에 사우를 지었으나 허물어졌고, 1959년에 후손들이 모곡리에 사우 를 옮겨지어 위패를 모셨는데 사우는 솟을문 형식의 삼문 안에 지었으며 회백색의 돌 담을 쌓았고, 앞에는 최근에 세워진 신도비가 자리잡고 있다.




양지장군 표절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충남 청양군 운곡면 표절사길 40-23
 


※위 포스팅은 문화재청과 청양군청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