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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천수만 황새이야기】 돌아온 황새 ‘버드’ & ‘랜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부부 황새의 “꿀 사랑”

2023.07.21(금) 11:20:20 | 자유새 (이메일주소:noblesse0550@hanmail.net
               	noblesse055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돌아온 황새 ‘버드’ & ‘랜드’ 모습

▲ 돌아온 황새 ‘버드’ & ‘랜드’ 모습


부부란?
부부란 앞으로 걸어 갈 먼 길을 함께 바라보는 것.
부부란 하는 행동도 서로를 닮아 가는 것.
부부란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짝꿍이 최고인 것.

새끼 황새를 모두 독립시킨 황새 ‘버드’(D11) & ‘랜드’(야생)가 다시 천수만으로 돌아왔다. 부부의 연을 맺어 아이들 넷을 독립시키고, 다시 천수만으로 돌아와 러브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는 황새 ‘버드’(암컷 D11)와 ‘랜드’(수컷, 야생황새).

기존 둥지를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둥지에서 지낸다.

▲ 기존 둥지를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둥지에서 지낸다.


부부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애정을 보인다. 살다 보면 부부싸움도 할 텐데, 지금까지 관찰하는 동안 이들의 부부싸움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수컷 ‘랜드’의 양보와 배려가 눈물 날 지경이니, 만약 부부싸움을 한다면 전적으로 수컷(?) 탓일게다. 

남편 황새 ‘랜드’를 기다리는 아내 황새 ‘버드’의 모습

▲ 남편 황새 ‘랜드’를 기다리는 아내 황새 ‘버드’의 모습


오늘은 옛 둥지를 살펴보며 떠난 새끼들을 회상하는 걸까. 아가들이 뛰놀던 둥지를 바라보는 부부의 표정이 사색에 잠긴 것 같다. 새끼들이 보고 싶은 걸까?

옥이야 금이야 가슴에 품어 부화시키고, 밤새 물어온 먹이를 토해 먹이던 시간들, 비바람을 온몸으로 막아 새끼들의 체온을 지켜주던 일, 독수리의 공격을 용감히 막아낸 ‘랜드’의 무용담, 날갯짓을 배우고 먹이잡는 법을 교육하던 일들... 추억이 가득 담긴 둥지다.

30여 마리의 황새 무리가 천수만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다.

▲ 30여 마리의 황새 무리가 천수만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버드’와 ‘랜드’ 덕분인지 올 여름은 천수만에 20~30마리 황새 가족들이 아예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벌써 한달이 되어간다. 보통 간월호 A지구에서만 황새 24개체가 관찰됐다. 부남호 B지구에서는 8~10마리 정도 관찰된다. 

모내기 한 후 농업용수로 쭉쭉 빠진 간월호에 드넓은 모래톱이 드러났다. 

간월호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는 황새들

▲ 간월호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는 황새들


황새 무리가 모래톱에서 휴식과 먹이사냥을 한다. 팔뚝만한 붕어를 쫓지만 결국 사냥에는 실패. 붕어는 황새에게 무리인가 보다. 황새가 모래찜질을 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 서너 마리가 모래에 몸을 묻고 휴식을 취한다. 피서를 온 모양새다. 

논과 모래톱을 왕래하며 휴식과 먹이사냥을 반복한다. 모래톱의 효용성이 높다. 상시 모래톱이 드러나게 조성할 수 있다면 황새뿐만 아니라 흑두루미 등 철새에게 낙원이 된다. 농업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하면서도 모래톱이 상시 드러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이 비상하는 꿈을 꾼다.


천수만철새도래지    
충남 서산시 부석면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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