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구섬유역사전시관(공주시 유구읍 시장길 50)
▲ 유구(維鳩)전통시장에서 유구섬유역사전시관을 찾아가다.
단층 구조인 유구섬유역사전시관 외부 쉼터에는 유구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베틀 등 상징 조형물이 보였습니다.
▲ 유구섬유역사관 사랑방
▲ 유구섬유역사관 사랑방구 전시물 1
유구섬유역사전시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유구사랑방이 보입니다. 안내 데스크에 직원은 없어 호출을 해도 방문자를 맞아주는 분이 없어 잠시 벽면에 전시된 전시물을 둘러보았습니다. 원사를 비롯해 섬유를 이용한 침구, 가방, 지갑, 신발 등이 보였는데요, 전통 의상과 잘 어울릴 만한 것들이었습니다.
▲ 유구섬유역사관 사랑방구 전시물 2
▲ 유구섬유역사관 사랑방구 전시물 3
▲ 직조기 (자카드 직기)
유구가 변모한 것은 8.15해방과 6.25를 겪으면서라고 해요. 함경도, 평안도, 황해도 피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그중 이북에서 직물업을 했던 사람이 족닥기(수족기)를 직접 제작해 인조견을 직조해 생산한 것이 유구직물의 시발점이라고 하네요. 안내문에 적힌 '족닥기', '수족기'라는 단어부터가 너무 생소했는데, 족닥기란 두발을 이용해서 목기를 깎는 수동실 회전 틀을 말한다고 해요.
▲ 전통물레는 솜이나 털 따위의 섬유를 자아서 실을 만드는 수공업적인 재래식 기구이다.
▲ 베틀은 옷감을 짜는 틀로 전통 베틀은 목재로 만들어졌다.
유구 직조의 2차 변화는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현대화된 직조기계가 도입되던 시기라고 해요. 직조 관련 상업도 변해서 1977년경부터는 나일론을 짜기 시작했고 시장성도 좋아 급속도로 파급되었다고 하네요.
1960년대부터 1970년대는 동력북직기의 보급기였다면, 1980년대부터 1990년대는 무북직기가 도입된 시기라고 해요. 북이 없어지면서 기계를 보는 인력을 감축하게 되는 시기이지요. 게다가 199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중국의 값싼 직물까지 대량으로 수입되고, 결정적으로 국제구제금융(IMF) 파동으로 섬유 산업은 불황기에 접어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2000년대 들어 생산품목의 다양화와 고급화가 요구되고, 인건비를 줄여야 했으며, 새로운 판로 개척 등의 필요에 의해 '유구직물협회'가 결겅되었다고 해요. 2003년 조합을 설립하고, 유구자카드섬유연구소가 조성돼 연구가 시작되고, 정부 지원이 더해져 새로운 제품 생산과 기업의 대형화되는 변화기가 도래했다고 하네요. 국내 여성 고급한복지 최대 생산지이자 국내 유일의 원조 색동 옷감 생산지로 발돋움한 것도 이 시기라고 합니다.
▲ 섬유디오라마1(통경과 해사)
▲ 섬유디오라마 2(정경)
섬유 디오라마는 흥미롭게 살펴보긴 했는데요, 용어가 어려운 데다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라 세부 설명이 쉽게 기술되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직기
자카드는 큰 무늬를 직조한 직물인데요, 입체적인 표면 처리로 고급 소재에 많이 응용된다고 해요.
▲ 직조패턴지
▲ 선염 색동
▲ 유구업체소개
워낙 기초지식 없이 유구섬유역사전시관을 방문했기 때문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 돌아보고 왔는데요, 안내자가 동행해 주셨다면 더 재미있게 둘러봤을 것 같아요.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요일과 시간, 체험활동 정보 등 유구섬유역사전시관의 행사 일정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면 더욱 좋은 전시 공간으로 거듭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