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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백제 최고의 사찰, 대통사를 알아보는 여행길

2023.06.29(목) 23:36:10 | 나는 나답게 100% (이메일주소:yh1975@hanmail.net
               	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통사지 전경
▲공주 (추정) 대통사지 전경

공주시 반죽동에는 백제 웅진기(熊津期) 사찰인 대통사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대통사지(大通寺址)'가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대통'이라 명문이 새겨진 기와편과 국립공주박물관에 보관 중인 보물인 공주중동석조, 공주 반죽동 석조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반죽동 당간지주
▲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공주시 반죽동 301-2)

현재 추정 대통사지에는 보물인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 (公州 班竹洞 幢竿支柱)가 자리해 있습니다. 당간지주는 사찰의 깃발인 '당( 幢)'을 달거나, 야외법회 때 괘불을 걸기 위해 세운 당간( 幢竿)을 지탱하는 돌기둥을 말합니다. 추정 대통사지에 있는 당간지주는 받침돌에 새겨진 안상(眼象)을 조각한 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제민천 누리관
▲ 공주 제민천 누리관

추정 대통사지에는 대통사에 관한 안내판 1개와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에 대한 안내문 1개만 있을 뿐입니다. 최근 추정 대통사지 인근에 여행자 다목적 센터인 '제민천 (濟民川)' 이 개관되어, 1층 누리관(대통사지 체험관)을 방문하면 대통사와 관련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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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제민천 누리관 내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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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제민천 누리관 내부 2

얼마 전 추청 대통사지 인근을 찾았다가 처음으로 '제민천 누리관'도 방문해 봤습니다. 사진· 설명· 영상 자료가 전부였지만, 백제 웅진기 최고(最古)의 사찰인 대통사와 대통사지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건물 2층에 도시재생 홍보관이 자리해 있어서인지 1층 안내 데스크에서는 공주도시재생센터의 관계자가 방문자들을 맞고 있었습니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입니다.

백제최고의사찰대통사를알아보는여행길 1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 공주시 반죽동 일대에서 발견된 백제시대의 연꽃무늬 수막새, 귀면문 기와, 지두문(손 누름 장식) 암막새, 벼루 파편 등 대통사 관련 유물들로 미루어 위치와 구조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는 실정이지만, 대통사는 반죽동 당간지주가 있는 일대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요.

대통사 창건과 관련된 기록으로 '삼국유사'가 남아 있는데, 최근에는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도 있다고 해요.

백제 가람 배치
▲ 백제 웅진기 대통사 가람 배치

대통사의 위치와 가람배치가 처음 제시된 것은 일제강점기 공주고등학교 교사로 많은 양의 문화재를 도굴하기도 한 일본인 '가루베지온'이 지은 『백제미술』이라는 책이라고 합니다.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
▲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 하부에서 발견된 우물지

『백제미술』에 따르면, 대통사는 현재의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 북쪽에 목탑과 금당, 수조, 강당 등이 남북으로 배치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1999년 시굴조사를 통해 당간지주 하부에서 우물지가 발견되어, 당간지주의 현 위치가 이동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루베지온의 대통사 위치 추정은 재검토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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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시굴조사로 백제시대 관련 유구의 존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11년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 북쪽의 소규모 필지 3지역을 대상으로 시굴조사를 진행했고, 이 조사를 통해 백제시대 문화층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요.

2019년에는 근린생활시설 신축을 위해 진행된 유적 발굴조사 결과 4천여 점에 달하는 기와류와 토기류도 발견되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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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제민천 여행자 쉼터 전경

제민천 누리관 해설 담당자는 "제민천여행자쉼터에 다녀오셨어요?" 묻더니, 오후 6시까지 개방돼 있으니, 꼭 다녀가라는 당부를 하셨어요.

공주하숙마을을 찾았다가 제민천여행자쉼터에도 들렀었는데, 늘 개방되지 않아서 궁금증만 키우고 돌아갔었습니다. 문이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서둘러 제민천여행자쉼터로 가 보았습니다.

제민천 여행자 쉼터
▲ 공주 제민천 여행자 쉼터 내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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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제민천 여행자 쉼터 내부2

공주 갑부 김갑순의 후처가 기거했던 곳이라는 제민천여행자쉼터 내부로 들어갔다가 발밑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투명 유리로 된 바닥에 익숙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바닥 전체를 투명 유리를 깔아 전통가옥의 구들 구조를 훤히 볼 수 있게 만든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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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가게와 골목길, 제민천과 중학동의 전경

반죽동 당간지주
▲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

제민천여행자쉼터 안에는 추억의 가게와 골목길, 제민천과 중학동의 전경을 대주제로 한 작은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었어요. 그 안에는 당연히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 사진도 있었습니다. 당간지주의 뒷면을 촬영한 사진이었는데요, 복원 전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시멘트를 발라 보존한 흔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추억의 엽서쓰기
▲ 엽서의 추억

제민천여행자쉼터에서 몇 장의 옛날 사진을 챙기면서 이곳을 다녀간 방문자들이 '추억으로 보는 세상... 엽서의 추억'에 남긴 후기를 읽어 봤습니다. 칼국수를 맛있게 먹었다느니, 7살 때 어린이집에서 제민천으로 놀러와 물고기를 방류했는데 TV에 나왔다느니, 하숙집 아주머니의 행방을 묻는 글까지 재미있는 사연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백제 최고(最古)의 사찰인 대통사가 자리했을 공간에서 대통사에 대한 새로운 정보도 얻고, 예쁜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같은 공간에서 다른 추억을 쌓은 사람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읽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직 실체에 다가가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대통사라는 문화유산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윤택한 문화생활을 누리고 있음을 체득한 날이기도 합니다.


공주 반죽동당간지주
추암 공주시 제민1길 15

제민천여행자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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