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꿈의학교 미술전시회 단체사진

서산시 대산읍 꿈의학교는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반짝이는 생각을 담아낸 ‘제11회 꿈의학교 미술전시회’를 대산읍 안나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CONNECT’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꿈의학교 예술전공 고3 학생들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작품들로, ‘우리가 어떻게 사회와 연결되어 있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꿈의 커텍터를 담아낸 유수경 학생 

꿈의 커넥터를 담아낸 3학년 유수경 학생은 “작품도 해야 하고 학교 내신도 병행해야 해서 시간분배가 가장 힘들었는데 막상 전시회를 가지니 너무 뿌듯하다”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감정, 감정과 감정 등 여러 가지의 커넥터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인데 저는 잠을 자면서 꾸는 ‘꿈’의 커넥터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또 “잠이란 또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그래서 저는 작품 속에 좋아하는 것들로 공간을 구성했다”며 “몽글몽글한 구름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 털 원단을 사용했고, 환상적인 밤하늘 꿈 느낌을 나타내기 위해 반짝이를 뿌렸다. 작품을 보면서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 출품자는 김주연, 송한나, 유수경, 임현서, 정이한 학생이다.

아래는 전시회를 도맡아 수고한 꿈의학교 박지숙 교사와의 일문일답이다.


대산읍 꿈의학교 박지숙 교사

Q 벌써 11회를 맞았다. 축하드리며 이번 주제를 ‘CONNECT’로 정한 이유가 있다면.

(대산읍)이곳이 청소년기에 잠시 왔다 가는 지역이 아니라 의미 있는 지역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커넥터라고 지었다. 우리가 어떻게 사회와 연결되어 있고, 대산읍과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해.

사실 우리 꿈의학교는 기숙학교다 보니 학생들이 외부로 나갈 일이 별로 없다. 전시회 전에는 지역사회와 소통이 되지 않았는데 봄에는 미술전, 가을에는 사진전, 또 때로는 시화전도 하다 보니 부모님이나 교사들, 학생들이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 대산 읍내로 나오게 됐다. 바로 연결통로다.


참석한 학부모들이 소회를 나누고 있는 모습

Q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어떤지 궁금하다.

처음에는 부모님들이 조그만 갤러리에서 전시하느냐고 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수업하는 과정부터 전시회까지 직접 하면서 많이 성장한 걸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학생들 데리러 학교 왔다가다 보러오시고.

학생들은 작품을 걸기 전에 두 번 갤러리에 온다. 그때마다 (안나갤러리)정종분 관장님과 대화하면서 대산지역에 대해 배우고, 또 갤러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곳에 작품이 걸리니까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생각하는 것 같다. 졸업생들도 전시 경험을 잊지 못한다.


꿈의학교 ‘CONNECT’ 미술전시회 현장 사진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작은 활동이지만 이런 전시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힐링하고 세상에 도움을 주는 학생들이기를 소원한다.

자신만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 세상과 내가 연결된 존재라는 거, 그래서 책임감 있는 예술가로서 아이들이 올곧게 성장했으면 좋겠다. 그런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게 나의 교육목표기도 하다.


(좌로부터)김주연, 유수경, 송한나, 임현서 학생


한나 송한나 학생 작품 '집'


한나 송한나 학생 작품 '마티스 아마쥬'


빛으로 김주연 학생 작품 '친구'


빛으로 김주연 학생 작품 '환상'


꿈이있는 임현서 학생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