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바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포구입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당진은 예로부터 포구에서 문화가 비롯됐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포구는 당진의 정체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조사와 연구에 의해 밝혀진 당진지역 포구만 60여 개가 넘는다고 하는데, 간척 사업과 해안가에 대규모 산업단지와 방조제가 조성되면서 대부분의 포구는 기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얼마 전 당진 아미미술관에서 이 포구를 주제로 한 전시도 있었습니다.

당진지역을 대표하는 포구인 안섬포구와 한섬포구는 여전히 포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젠 단순히 배만 드나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관광자원이 된 두 곳을 소개합니다

안섬포구 하면 두 가지 키워드가 떠오릅니다. 바로 해물칼국수와 빨간등대입니다 .

대금 형상을 한 새빨간 등대는 이곳을 드나드는 배의 밤길을 밝혀주고 있는데요. 잔잔한 안섬의 바다 풍경과 잘 어우러지는 강렬한 빨간색이 포인트가 되어 방문한 사람들의 인증샷 명소가 되었습니다.

안섬포구에 가신다면 해산물 칼국수도 필수로 드시곤 하는데요. 푸짐한 해물칼국수를 드시고 빨간 등대도 보시면서 산책하시면 소화도 되고 좋은 코스가 될 듯합니다.

빨간등대 옆으로는 작은 어잡이 배들이 정박해 있는데요. 모두 주인이 있는 배이니 마음대로 올라가거나 해서는 안 됩니다. 배는 작지만 바다를 드나들며 주꾸미와 같은 해산물을 가득 싣고 오는 기특한 배죠. 이 작은 배들은 어민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바닷가 아래쪽으로 내려가 볼 수도 있는데, 작은 게나 조개도 종종 볼 수 있어서 뻘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안섬포구에는 공원도 조성되어 있는데요.

노인 봉사자들이 늘 깨끗하게 관리하고 청소해 주시는 덕분에 항상 쾌적한 환경입니다.

화장실과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도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꽤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지만 평상시에는 늘 여유롭습니다.

조용히 바다 산책을 하시기에 좋은 장소죠.

넓은 광장 덕분에 아이들이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안섬포구와 불과 15분쯤 거리에 위치한 한진포구는 안섬과는 또 다른 풍경입니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데크길이 조성되었는데요.

그리 긴 코스는 아니지만 서해바다를 만끽하며 가볍게 산책하기에는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한진포구는 일출 장소로도 유명해 오히려 안섬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명소로 주변에 맛집도 많은데요.

싱싱한 해산물도 드시고 산책 겸 데크길을 산책하시면 좋습니다.

조금 걷다 보면 전망대도 볼 수 있는데요.

꼭 전망대가 아니어도 바다 풍경은 펼쳐져 있지만, 전망대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또 시원스럽고 좋으니 전망대까지 가보시기 바랍니다. 데크길 입구부터 전망대까지는 불과 걸어서 5분쯤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 좋은 데크길이죠.

이날 이른 아침 안개가 자욱했는데, 덕분에 몽환적인 한진포구의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방문하면 서해대교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어서 출사지로도 유명하고, 특히 새해에는 인산인해를 이루곤 하는데요. 평상시에는 이렇게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한진포구는 안섬포구보다 조금 더 큰 규모로 배가 훨씬 많습니다.

당진으로 떠나는 포구 여행!

안 섬 포구와 한진포구 두 곳 모두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조용히 걷기도 좋고 인근 맛집들이 쟁쟁해서 먹거리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죠.

요즘 한창 봄 해산물들이 맛있을 때인데요.

싱싱한 해산물도 즐겨보시고 당진의 안섬포구와 한진포구 풍경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