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정지'의 봄
연암 박지원 선생의 애민사상이 깃든 이 곳
2023.04.05(수) 02:49:20 | 가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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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u0210@naver.com)
당진을 지나는 길에 예뻐서 잠시 들른 곳입니다.
비소식이 있어 하늘이 잔뜩 흐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벚꽃을 감상하며 쉬어가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였습니다.
부여의 '궁남지'를 연상케 한 이 곳은 과연 어떤 곳일지 궁금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곳은 '골정지'라는 저수지이고 중앙에 있는 정자는 '건곤일초정'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 선생이 면천 군수로 있을 당시에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박지원 선생의 애민사상을 기리기 위해 정자를 세웠다고 하는군요. 당시 버려진 연못 한가운데 돌을 쌓아 섬을 만들어 그 위에 정자를 지었다고 합니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 본 건곤일초정벚나무 가지가 아래로 처져 있어 마치 꽃 터널을 지나는 느낌을 줍니다.
당진의 작은 저수지 '골정지'.
벚꽃 둘레길로 상춘객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 충분한 곳이지만 연암 박지원 선생의 애민사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오늘은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꽃비의 설레임 또한 최고였습니다.
여름엔 연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는 곳이라고도 하니 또 한번 마주하고 싶은 곳입니다.
인근에 면천읍성과 면천향교, 군자정이 있으니 당진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함께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