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와 남해 그리고 서해~
바다여행은 언제나 옳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여서 지리적으로 참 좋은 여건이라는 생각이다.
방향에 따라 바다도 각자의 매력이 다르다.
특히나 우리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서해바다는 석양이 최고다.
그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어느 곳이든 노을이 멋지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곳은 작년에 다녀 온 남당노을전망대!
개인적인 베스트로 이곳을 뽑고 싶은 이유는 자연이 주는 석양 뷰에 존재감 뽐내는 붉은색 전망대 다리와의 환상적인 콜라보때문이다.
봄꽃 구경을 포기하고 황금같은 주말!
이곳을 다시 찾았다.
해가 지려면 아직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
물때를 보고 왔으면 좋았으련만..
밀물이 아닌 썰물시간이여서 물이 조금씩 빠지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물이 차 오르는 밀물때의 이곳을 더 선호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노을전망대 양 옆으로 펼쳐져 있는 하얀색 모래사장을 걸어 보았다.
잔잔한 서해바다는 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 준다.
저 멀리 남당항쪽으로 하얀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모습이 이국적이기도 하다.
드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에 발자국도 찍어보았다.
그러다 노을 전망대 위를 걸어 올라가 보기로 했다.
아직 석양이 지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방문객들이 꽤나 많다.
굳이 노을을 보지 못하더라도 이곳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노을전망대 위로 태양빛이 우뚝 고개를 내밀고 있다.
그 아래로 윤슬이 어찌나 반짝이던지..
어떤 보석이 이보다 아름다울까..
찬란하게 빛나는 윤슬에 눈이 부셔 얼른 선글라스를 꺼냈다.
봄이라고 하지만 해가 질 무렵에는 아직 날씨가 꽤나 춥다.
근처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노을을 기다려 본다.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던 태양은 어느새 붉은빛으로 바뀌어 하늘색을 바꾸고 있다.
짐을 챙겨 얼른 남당노을전망대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개인적으로 이곳의 노을명당은 전망대 위가 아닌 아래를 꼽는다.
지면에서 13미터 높게 솟아 있는 붉은 색 다리 아래에서 바라 본 노을빛을 잊을 수 없었다.
파도가 치는 형상을 연상하게 하는 곡선의 전망대가 약100m 남짓 뻗어 있다.
그 아래 펼쳐지는 갯벌과 모래사장 위로 붉게 물든 석양이 점점 아래를 향한다.
아이와 함께 온 한 가족 방문객들은 노을 아래 신이 났다.
붉은 노을 풍경 속 모래사장 위를 아이가 아장아장 걸음마가 한창이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은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 속 더 아름다운 풍경으로 내 마음 속에 저장!
이곳의 석양은 바다로 떨어지지 않고 안면도 산으로 떨어진다.
그러니 조금은 더 빨리 해가 지는 느낌이다.
불과 몇시간 전의 바다 위 다이아몬드빛 윤슬은 골드빛으로 바뀌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자연이 주는 장관이다.
석양은 내 시야에서 이미 내려 앉았지만 주변은 아직 밝은 모습을 보니 계절이 또 바뀌어 해가 길어졌음을 느낀다.
남당노을전망대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남당노을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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