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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의 마음을 담은 ‘사백 년 인절미 축제’

공주 산성시장 상인들이 직접 만든 축제

2023.03.06(월) 07:42:49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치즈와 인절미의 공통점은 뭘까요? 그렇죠 둘 다 쭉쭉 늘어져서 쫄깃한 맛을 내지요. 우리 떡 인절미가 서양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빵이나 인스턴트 식품에 밀려서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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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상인들이 직접 제안하고 참여하는 ‘사백 년 인절미 축제’가 성황리에 열려 인절미의 유래를 알리고 우리 떡 보급 활성화에 앞장섰습니다.  
인절미는 찹쌀을 시루로 찐 후 절구나 떡메로 찧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 콩고물을 묻힌 떡이지요. 고소하고 쫄깃쫄깃하며 부드러워서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떡이랍니다. 꿀을 발라 먹거나 말린 후 화로에 구워 먹으면 바삭하면서도 속이 말랑말랑해져서 맛이 배가 되기도 합니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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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산성시장 앞에 기나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무엇을 기다리는 것일까요? 궁금하네요.
아하, 자기 차례가 돌아오면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인절미를 받는 행사를 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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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3월 4일(토)부터 5일(일)까지 공주산성시장 문화공원에서 ‘사백 년 인절미 축제’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사백 년 인절미는 무슨 뜻일까요? 거기에는 공주시와 관련된 인절미의 유래가 담겨 있습니다.
지금부터 약 400년 전인 1624년 ‘이괄의 난’ 때문에 공주로 피신 온 인조 임금 앞에 콩고물이 묻힌 떡이 진상되었습니다. 떡을 한입 베어 맛을 본 인조가 그 맛에 반하여 묻습니다.
“맛있구려, 그런데 이 떡 이름이 무엇이오?”
“이 고을 임씨네 집안에서 만든 찰떡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이 떡을 임절미(任絶味, 임씨가 만든 참 맛있는 떡)이라고 부르시오.“
이렇게 해서 사백 년 전부터 임절미라는 이름이 생겨났고, 이게 인절미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이곳에 전해 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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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산성시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산성 바로 앞에 있는 전통시장입니다. 이곳에 20여 개의 떡집이 모여 있을 정도로 공주는 떡 문화가 발달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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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산성시장 안에는 문화공원이라는 광장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자그마한 무대가 있으며 여름에는 분수가 솟구쳐 오릅니다. 주변에는 카페와 각종 문화 공간이 자리하고 있으며 바로 옆에는 공주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산책로인 제민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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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 동호인들의 축하 공연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문화 도시답게 대중가요보다는 클래식한 가락이 울려 퍼지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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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도 즐거움입니다. 자기 차례가 다가올수록 나이 드신 분들은 과거의 추억 속으로, 젊은 분들과 어린이들은 새로운 체험에 가슴이 부풀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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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떡메를 힘껏 내리치는 이 어린이는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요? 아마도 스트레스가 팍팍 풀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 옛날 절구통에 찹쌀을 넣고 절굿대로 내리치던 선조들도 같은 느낌이었을까요? 힘들긴 했지만, 조상님 제사상에 올릴 마음과 가족들 먹일 생각에 감사의 마음과 힘겨움이 교차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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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든 찹쌀 반죽에 콩고물을 듬뿍 묻히고 칼로 잘게 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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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종이컵에 가득 넣어 나누어 주었습니다. 마침 배가 슬슬 고파 왔는데, 오늘은 인절미로 점심을 대신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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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곳곳에서는 전통 놀이 체험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종이를 접어서 만든 전통 딱지! 어마어마하게 큰 왕딱지로군요. 힘껏 내리쳐서 상대방 딱지를 뒤집으면 바로 내 것이 되는 놀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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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가락도 엄청나게 크군요. 부둥켜안으려고 힘쓰는 어린이가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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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궁중이나 양반가에서만 이루어지던 투호 놀이도 이제는 우리 몫입니다. 그런데 화살촉이 작은 통에 쉽게 들어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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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메를 치건, 제기차기를 하건 상관없이 보행 의자에 기대어 낮잠을 즐기고 있는 아기의 모습이 참 한가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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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톨이들도 이곳에 왔군요. 밤톨이와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기면 상품도 타고 이렇게 안겨서 사진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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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앞에서는 백일 후 나에게 쓰는 편지 체험 행사도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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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같은 손으로 그림엽서에 ‘사랑해’라고 쓰는 어린이의 마음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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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산성시장 내에는 방송 스튜디오도 있군요. 여기서 무엇을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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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가 산성시장 라디오방송국이로군요. 산성시장과 중동 먹자골목이 어우러진 공주 산성 상권 활성화를 위하여 상인들이 직접 진행하는 흥미진진한 '사백 년 인절미 축제' 토크 콘서트가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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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메를 치는 모습의 포토존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곳에서 인생샷을 날리는 것도 추억이 되었지요.
 
인절미 유래담이 전해지는 공주에서 펼쳐진 ‘사백 년 인절미 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이곳 산성시장 안에는 20여 개의 떡집이 그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률이 50%에도 미달하고, 사료를 포함한 곡물 자급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쌀은 남아돌아서 처리가 힘들 정도인데, 밀은 99% 이상 수입에 의존한다고 합니다. 국제적으로 식량 위기가 온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아찔해집니다. 쌀 소비 촉진은 우리의 생명과 직결됩니다.

세계유산의 도시 공주에 오시면 공주 산성시장에 들러서 우리 쌀로 만든 다양한 떡 만나보시고 자녀들에게도 우리 것을 지키는 교육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공주 산성상권 활성화사업단><공주산성상권활성화사업단>
충청남도 공주시 무령로 214-1(중동, 서중빌딩 2층)
041-881-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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