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 개심사
2023.03.07(화) 19:48:05 | 캔디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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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개심사는 간혹 있습니다. 이곳을 가기 위해서는 서산의 광활한 목장을 지나왔는데요, 조금 늦게 오면 벚꽃의 향연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는 길에 벚꽃나무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저는 너무나 일찍 왔나 봅니다. 청벚꽃은 고사하고 평범한 꽃들도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날씨는 쾌나 따뜻한 봄 내음새가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의자왕 654년 혜감이 창건하여 개원사라고 하였고, 충숙왕때 개심사라 불리워졌습니다.
무엇보다 개심사라하면 '영산회 괘불도'라는 대형 불화가 대표적으로 유명한데요, 사찰에서 야외 의식이 거행될 때 주불전 앞에 걸어 놓는 이 불화는 조선 후기에 본격적으로 조성이 되었습니다. 영산회 괘불탱은 족자형으로 비단 바탕에 채색을 하였고, 석가불이 표현되어있습니다.
▲ 출처 : 디지털서산문화대전
소중한 유물이 오래도록 보존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랍니다.
조선시대 건축물로써 가야산 줄기의 상왕산 기슭에 있는 사찰로 조선시대 절도사가 사냥을 왔다가 산불을 내는 불타는 바람에 다시 중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명부전으로 가는 길에는 왕벚꽃이 장관을 이룬다는 해설사님의 말로 위안을 받으며 우리는 추측으로 활짝 핀 벚꽃을 상상하였습니다. 벚꽃이 활짝 핀 사찰을 그려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자연 그대로 나무의 휘어진 모양으로 아름다움을 살린 심검당을 빤히 바라보며 감탄을 보냈습니다. 건축물이라기보다는 보여 주기 위한 작품이랄까요? 심검당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자연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입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움은 이런 것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이용하여 만들어진 심검당은 사실 제 소견으로는 맨 얼굴의 여인상 처럼 이뻤습니다.
해탈문에서는 작고 외소한 문으로 고개를 숙여야만 지나갈 수 있는 '자신을 낮출수록 바른 해탈의 경지에 다다름'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그 해탈문을 고개 숙여 지나가면서 또 한번 배움을 채워갑니다.
머지 않아서 벚꽃 중에 일등인 청벚꽃이 핀다고 지인이 말해주었습니다. 그 꽃을 보기 위해서는 새벽에 와야 한다는 말에 고개를 절래절래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생애에 이 꽃을 볼 수나 있을까요?
청벚꽃을 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