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꺼내어 상태를 살펴보고, 키에 맞게 안장도 고쳐 앉아 보고, 천변 아래쪽으로 살살 끌고 내려가 본다. 천변 아래쪽은 공간이 넓어 어린 아이들이 자전거 타고 놀기에는 너무나 안성맞춤이고, 조금 더 실력이 갖춰졌다 싶으면 자전거 길을 따라 조금씩 반경을 넓혀 보는 것도 아이들의 도전의식을 북돋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넓은 곳에서 첫째도, 둘째도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안전하게 배울 수 있었다. 30분도 채 안되어서 곧잘 잘 배워서 타고 놀아 날씨가 좋은 날에는 자전거 타러 은행나무길로 나서곤 한다.

안전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더불어 계절마다의 예쁜 꽃과 은행나무와 구름과 반짝반짝이는 윤슬과 곡교천의 노을 속에서 아이들이 커가는 것이 새삼 크게 다가온다. 

이러한 자연 속에서 성장 할 수 있다는 사실도 큰 행복이고 감사함을 느낀다.

지난 번 우리 가족은 자전거 한 대씩 대여해서 타고 탕정 온샘도서관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그 기억이 오래 남았는지 아이들은 자주 이야기 하곤 했다. 추위가 풀려 날씨가 좋아지면 도시락을 가지고 가족끼리 또 한번의 자전거 투어를 감행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