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과 캠핑장 몇 군데가 있고 사유지라 그런지 주차장은 따로 없었다.
▲ 공동화장실
▲ 곰섬해수욕장 들어가는길
밭이 보이는 곳에서 해수욕장 들어가는 길 안내대로 들어가 보니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저 멀리 바다다.
소나무 가득한 이국적 풍경, 예쁜 조개껍질과 푸른 바다.
캠핑장으로 유명해서 캠퍼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하던데
소나무 사이로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여름에 꼭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이었는데 썰물 때라 물이 다 빠져서 걷기에 좋았다.
높고 울창한 소나무가 우거진 뒤쪽으로는 펜션과 캠핑장 몇 군데 있고 타원형 구조의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프라이빗 한 곰섬 해수욕장.
여름철에 캠핑장이나 펜션 이용객이 아닌 잠시 해수욕을 즐기러 찾게 된다면 샤워시설이나 편의시설이 없어서 아쉬울 수 있지만 상업적이지 않은 점에서 깨끗하고 조용한 해변이라 할 수 있겠다.
▲ 섬은 아니지만 섬이라불리는 조용한해변
▲ 저 멀리 기다란 방파제와 빨간 등대
방파제에서 낚시하시는 한 분 계셨고 우리 가족끼리만 평화롭게 조용히 바다를 즐긴다.
서해는 대부분 뻘물에 갈색인데 서해안에서 보기 힘든 파란 바다. 여름보다는 겨울에 더 찾게 되는 조용하고 잔잔한 서해바다.
한참을 걷다 보니 반으로 딱 가른 듯 자갈이 아닌 조개들이 가득한 해변이다.
폐조개 밟는 바스락 소리가 기분이 좋아져서 한참 동안 밟게 된다. 나름 스트레스 풀기.
아이들은 예쁜 돌, 조개껍질들 줍기 바쁘고 돌로도 깨보고 한참을 오감놀이 중. 물수제비도 빠질 수 없다.
작은 섬 뒤로 지는 석양이 예술인 이곳이 사진작가들에게 명소라고 한다.
역시 서해 하면 노을이기에 어떤 그림일지 상상해 본다.
한참을 서서 멍하니 파도소리 바람소리를 듣는다.
▲ 방파제산책로
춥지 않고 선선한 바닷바람 맞으며 걷기 좋은 날이었다.
재수 좋은 날.
서해가 이렇게 물이 맑다니...
동해를 가지 않고도 시원한 파도치는 바다를 한 두 시간 만에 올 수 있음에 또한번 감사한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