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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사람향기]자비의 힘 모을 때

2022.12.08(목) 10:36:46 | 충남포커스 (이메일주소:jmhshr@hanmail.net
               	jmhshr@hanmail.net)

홍성군 광천읍과 서해삼육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들이 지난 1일 연말을 맞아 ‘사랑의 쌀·연탄 나누기’ 행사를 펼쳤다.

▲ 홍성군 광천읍과 서해삼육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들이 지난 1일 연말을 맞아 ‘사랑의 쌀·연탄 나누기’ 행사를 펼쳤다.


불과 며칠 전 ‘롱 패딩을 구입했는데 날씨가 이렇게 따뜻하니 대체 언제부터 입을 수 있는 거냐’라고 SNS에 올린 한 학생의 말이 무색하게 12월 들어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운동장 고인 물 살얼음 얼어 혹독해진 추위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어도 부담 없이 보일러가 쉼 없이 돌아가 따뜻하게 겨울을 나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복지가 좋아진 요즘이라지만 자식들이 버젓이 있어도 노령연금마저 뺏기고 부모를 전혀 돌아보지 않아 난방비가 없어 그저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하여 겨울을 나야 하는 사각지대 독거노인도 있습니다. 현실 속 노인은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자식들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사회에서도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합니다. 비단 이렇게 고통 받는 분이 이 어르신 한분일까 싶습니다. 이렇게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과연 내 주변에는 없는지 모두가 관심 갖고 살피는 일이 시급해 보입니다.

여기저기에서 나눔과 기탁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서산문화복지센터에서는 청소년들이 카페를 빌려 직접 만든 음료와 빵을 판매하는 ‘일일카페’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시에 지정기탁을 했고, 한국전기공사협회 서산시협의회는 2017년부터 5년 동안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기탁해왔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여군 사회복지행정연구회는 관내 보육원을 찾아 김장을 돕고 물품도 기탁했습니다. 홍성군 광천읍과 서해삼육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들은 모은 성금으로 쌀과 연탄을 마련하여 직접 나누며 지역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저소득층을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풍산FNS 기업에서는 올해도 취약계층의 아동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근 논산시청을 방문해 연탄 4천 5백 장을 기탁했습니다.

주식회사 예인이엔지에서도 천안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 300만 원을 천안시복지재단에 기부했습니다.

태안교육지원청 지방공무원 봉사모임인 "태안두레"도 매달 1만원 씩 적립한 성금을 1일 태안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관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탁했습니다. 어려운 가정 학생에 중식비와 난방비로 지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이들의 나눔과 기탁에 자비의 마음이 한 가득 담겼습니다.

자비는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자비는 히브리어로는 ‘헤세드’로 친절함, 은혜, 긍휼, 은총, 친절, 사랑, 선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가져오지 말고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고 구약성경 신명기에 기록하며 자비를 강조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는 무아(無我) 사상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즐거움을 주고 고통을 제거해주는 지극한 사랑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든 수행의 근본을 자비에 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렇듯 어떤 종교를 무론하고 자비를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2월 첫 날 충남도민들이 충남도청 광장에 마련된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희망2023 나눔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매년 이맘때 벌이는 이웃돕기 범국민 모금운동입니다. 올해는 ‘함께하는 나눔, 지속가능한 충남’이라는 슬로건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 동안 진행됩니다.

성우종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도민들의 나눔이 지역 소외계층을 도와줄 수 있는 희망이라며 도민들 뿐 아니라 기업과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더불어 지자체마다에서도 캠페인을 벌이며 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나눔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여진 성금은 위기가정에 긴급 지원하는 일에,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일에, 저소득층 교육 및 자립 지원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현장에서 발표한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인사말처럼 이번에도 범국민적 모금운동을 통하여 이웃과 함께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충남의 모습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여럿이 함께 자비의 힘을 모을 때 어려운 시기에 절망하는 이웃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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