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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미내다리 이야기...

팔월 한가위 미내다리를 일곱 번 왕복하면 커다란 행운이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2022.11.26(토) 12:35:02 | 가람과 뫼 (이메일주소:caption563@naver.com
               	caption56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미내다리

▲ 미내다리
 

미내다리이야기 1


미내다리이야기 2
 

안내

▲ 안내


간간이 내리는 빗줄기를 헤치고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달려 강경에 도착하였다.
논산 시내를 거쳐 강경 쪽으로 향하다 보니 채운면 삼거리 못미처 미내다리라는 작은 이정표가 보인다.
천변으로 나있는 작은 농로를 따라 약 1km 정도를 가자 멀리 미내교(渼奈橋)가 눈에 들어 온다.

미내교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이다.
조선시대 전라도에서 충청도를 거쳐 한양으로 가는 길을 연결하는 다리로서 길이 30m, 너비 2.8m,
높이 4.5m로 당시 삼남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다리였다 한다.

3개의 무지개 모양인 홍예는 가운데가 가장 크고, 좌·우가 조금 작은 형태인데,
받침은 긴 장대석으로 쌓고 그 위에 홍예석을 둘렀다.
홍예의 종석(宗石)은 다리 난간 쪽으로 돌출시켜 호랑이 머리 모양을 조각하였고,
북쪽은 용의 머리 모양을 조각하였다 하는데
오랜 세월로 인한 마모로 이제는 흔적만이 남아 있다.

은진미교비(恩津渼橋碑)에 의하면,
영조 7년 강경촌의 석설산, 송만운과 황산의 유승업, 설우, 청원 그리고 여산의 강명달, 강지평 등이
주동이 되어 1년여의 노력으로 본래 평교(平橋) 였던 것을 홍예교로 완성하였다 한다.

미내다리이야기 3


미내다리이야기 4


미내 다리를 보고 있자니 그 치석의 치밀함과 균형의 조화로움이
주변의 풍광과 어울려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게끔 한다.
지금은 물길이 바뀌어 다리의 기능은 상실 하였지만, 말없이 흐르는 미내천을 바라보며
세월의 무상함을 이야기하는 듯한 장중함에서 세월의 덧없음이 묻어난다.

전해져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논산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께서 물어보기를 은진미륵과 개태사의 솥 그리고 강경의 미내다리를 가보았느냐 하신다고 한다.
우스갯소리이지만 그네들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보는 듯 하여 부럽기만 하다.

이곳에서는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 자신의 나이 수 만큼 다리를 왕복하면 액운이 소멸한다고 하며, 팔월 한가위에는 미내교를 일곱 번 왕복하면 행운이 들어 온다고 하는 이야기가 지금도 전해져 오고 있다.
오가는 길이라면 이곳에 들려 옛이야기지만 다리를 건너며 호젓한 분위기에 취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옛강경포구

▲ 옛강경포구
 

미내다리이야기 5

 

미내다리이야기 6


기왕지사 강경에 들린 길에 젖갈시장까지 한 바퀴 둘러본 후
백년가게로 전국에 이름이 자자한 음식점에 들렸다.
본래 옛 강경포구에 있었으나 주변의 개발로 인하여 그 옛 모습은 희미하게나마 사진으로만 존재하고
지금은 현대식 건물에 단정하니 자리하고 있다.
1915년에 창업하였다 전해지는 이곳은 우여회와 황복요리로 유명하였다.
막걸리 식초와 상큼한 야채로 버무려 주는 우여회 무침은 그 맛 또한 일픔이다.

우여는 청어목 멸치과의 회유성 바다물고기로 우어 또는 웅어로도 불리는데
그 맛이 뛰어나 옛부터 임금님께 진상하였다 한다.  
정겨운 주인장의 이야기 속에 푸짐한 점심상이 차려졌다.
좀은 늦은 시간 탓인지 오늘따라 일행들의 감탄사가 연신 터져 나온다. 

창밖에 내리는 빗줄기 너머
도도한 강물은 말이 없다.
그 거침없는 모습이 이제는 부럽기만 하다...

백년가게

▲ 백년가게
 

미내다리이야기 7


미내다리이야기 8


미내다리이야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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