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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륙양용버스타고 세계유산도시 부여 관광

부소산성, 낙화암, 백제문화단지 시티투어

2022.11.05(토) 20:49:22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에 올 때마다 수륙양용버스를 타고 싶었다. 그런데 드디어 기회가 왔다. 친목 모임을 부여에서 하게 되면서 수륙양용버스를 타고 부여 시티투어를 하는 게 일정으로 잡혔다.    

땅에서는 자동차, 물에서는 배가 되는 수륙양용차는 1930년대에 미국 플로리다주의 습지대에서 구난용으로 개발되었으며,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국 해병대의 상륙작전용 장갑차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우리나라 최초로 충청남도 부여에서 2대를 도입하여 시티투어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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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수륙양용버스를 타고 신나게 백마강을 달려보자. 탑승장은 백제문화단지 주차장에 자리하고 있다. 버스 문이 열리고 트랩이 내려와 비행기를 타는 느낌이 들었다.
 
탑승권은 홈페이지(http://www.buyeocitytour.com/)에서 예약하거나 당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평일 기준 성인 30,000원 경로는 19,000으로 결코 싸지는 않지만, 이 탑승권 하나로 부여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백제문화단지 무료입장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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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단지를 벗어난 버스는 백마강 레저파크 길을 달리다 물속으로 진입하기 전에 잠시 멈추어 바퀴를 숨기고 스크루를 내려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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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수 후 물살을 일으키며 신나게 달린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 있으므로 시원한 강바람을 맞을 수 없어 다소 아쉬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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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느낌 물씬 풍기는 낙화암과 고란사를 지나 천정대에 이른 후 다시 백마강 레져파크에 이르기까지 약 40분간 물 위를 달리며 바깥 경치를 구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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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사진들은 수륙양용버스에서 내린 후 다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부여 관광을 할 때 담은 사진이다.
 
부여 시티투어버스는 수륙양용버스를 이용한 사람들만 탈 수 있다. 시티투어버스는 한 시간 간격으로 운영하며 백제문화단지에서 출발하여 약 55분간 칠지공원, 백마강 테마파크, 궁남지, 정림사지, 부소산성에서 하차와 승차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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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소산성 입구에서 하차하여 부소산성과 낙화암을 돌아보았다.
부소산성에 이르는 길에는 단풍 구경을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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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궁녀 이야기가 서린 낙화암에 세워진 백화정에 앉아 백마강을 내려다본다.
의자왕 20년(660년) 백제가 나당연합군의 침공으로 함락되자 당시 궁녀 3천여 명이 이곳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다. 치마를 뒤집어쓰고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꽃잎이 떨어지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하여 낙화암(落花巖)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백화정(百花亭)은 죽은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정자로 천장에 연화무늬가 인상적이다.

이제 다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백제문화단지로 되돌아왔다. 수륙양용버스 탐승권을 제시하니 백제문화단지 무료입장권과 3시간 무료 주차권을 발급해 주었다.
 
백제문화단지는 무려 100만 평에 이르는 한국 최대 규모의 역사테마파크이다. 1994년부터 2010년까지 약 17년간 국내 최초로 삼국시대 백제왕궁인 사비궁을 재현하고, 백제역사문화관과 한국전통문화학교와 민자시설인 숙박 시설, 테마파크, 대중골프장 등을 국비(1,709억 원)와 지방비(2,078억 원), 민간자본(3,117억 원) 등 모두 6,904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 완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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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문화관은 백제문화단지에 조성한 박물관으로 백제시대 문화와 역사연구 자료를 수집하여 보관하고 있다. 4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체험실, 건립기념관이 있으며 500여 점의 백제시대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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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생생한 그림이 벽에 그려져 있다. 집을 짓거나 성을 쌓는 모습, 배를 만들고 타는 모습 등이 사실처럼 다가온다. 저잣거리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모습도 너무나 생생하여 타임머신을 타고 백제에 온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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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자료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어전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을 실제 살아 있는 그것처럼 묘사하고 있어 백제의 왕과 신하의 관복을 상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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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단지의 꽃은 사비궁이다.
사비궁은 우리나라 삼국시대 중 왕궁의 모습을 최초로 재현한 대백제의 왕궁이다. 사비궁에는 중심이 되는 천정전과 문사전, 무덕전 등이 회랑으로 둘러싸인 형태로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사비궁 바로 옆에는 능사가 있다. 능사는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건립한 백제 왕실의 사찰로 부여 능산리에서 발굴된 유적의 원형과 똑같은 크기로 이곳에 재현해 놓았다.
높이가 무려 38m에 이르는 탑이 위용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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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사 뒤편에는 고분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고분공원은 백제 사비시대의 대표적 고분 형태를 보여주는 곳으로 부여지역에서 출토된 고분 7기가 이전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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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올라 서산으로 넘어가는 해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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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아래에는 생활문화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백제 사비시대의 계층별 주거 유형을 보여주는 곳으로 기와집과 초가집이 민속촌처럼 배치되어 있다. 이곳에는 계백장군댁, 건축가 아비지의 집 등 실제 역사에 나오는 사람들의 집을 재현하고 있다.

위례성도 이곳에 옮겨 놓았다. 위례성은 백제 초기 한성시기의 도읍지이다. 고구려에서 남하한 온조왕이 터를 잡은 곳으로 백성들의 집은 움집이나 귀틀집 등 석기시대의 주택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왕궁도 초가집이라니 백제 사비시대의 왕궁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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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성의 관청에서 곤장을 맞는 모습도 재현해 보았고, 사비궁에서 국궁 체험도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세계유산의 도시 부여에서 수륙양용버스를 타고 백마강을 달려보고,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단풍이 곱게 든 부소산성을 산책하고 낙화암에서 삼천궁녀의 애환을 느껴 보았으며, 백제문화단지에서 화려했던 백제 사비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되새겨 보았다.
고대와 현대가 멋있게 어울리는 부여, 겨울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다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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