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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7,000여 년의 시간이 만들어놓은 태안 두웅습지

2022.09.11(일) 12:19:32 | 서영love (이메일주소:hush7704@naver.com
               	hush770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왜 존재하는가를 생각하는 인간은 타고난 불안을 지닌 채 살아가고, 아마도 그것을 창의성의 주된 원천으로 여기면서 기쁨을 얻는 존재라고 합니다. 이곳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서 생태가 살아 있는 곳을 찾아가 보면 그 공통점을 생각해볼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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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의 관리하에 있는 태안의 두웅습지라는 곳입니다. 두웅습지는 사구 형성 초기를 거쳐 성숙기에 형성되는 전형적인 사구 배후습지이며, 약 7,000년의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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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모래언덕)는 애드워드 윌슨의 개미 언덕과도 닮았는데 시간의 차가 있을 뿐입니다. 해안가의 모래가 바람에 날려 헝성되며, 사구 뒤편의 낮은 지역은 물이 고여 종종 습지가 형성되게 됩니다. 사구 형성 이전에는 빗물이 그대로 바다로 나가지만 사구가 형성되다 보면 사구로 인해 만들어진 골짜기에 담수가 고이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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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습지에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았지만, 두웅습지 같은 배후 산지가 있는 곳에서는 습지가 완전하게 형성이 되며 비로소 습지 환경에서만 살 수 있는 동물과 식물이 살게 됩니다. 두웅 습지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희귀 야생 동. 식물 서식 및 해안사구 배후는 습지보호지역입니다. 이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이 된 것은 2007년 12월 20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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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만든 저수지나 연못과 같은 공간이 아닌 두웅습지의 상징은 금개구리이기도 합니다. 부여의 왕 해부루는 금빛 개구리 모양의 어린아이를 얻었는데 그 아이가 훗날 금와왕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금개구리는 그렇듯이 권력과 부를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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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과 사회생물학은 단순히 이분법적인 접근으로 해석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모든 생명의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생물학적 관점으로 풀이할 수밖에 없기에 사회생물학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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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개구리를 보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금개구리 역시 여러 곳에서 서식했던 한국 고유종입니다. 이곳 두웅습지에 다수 서식했으나 환경 변화에 함께 대부분 사라져서 지금 복원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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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웅습지는 지금 모습보다 더 컸었으나 지하수 등으로 빠져나가 많이 작아졌다고 합니다. 한 바퀴 돌아보는데 10여 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생태를 관찰하면서 돌아본다면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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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웅습지에는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수면까지 자라 많은 잎이 사방으로 펴지는 애기마름이나 우리나라에서 단옷날 창포물로 머리를 감아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풍습의 창포 같은 수변 식물들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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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의 바로 옆에는 논이 있습니다. 이곳의 논에는 작은 수생식물도 같이 공존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는 곳이 생태가 살아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같이 잘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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