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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제민천을 걸으며 손꼽아 기다려 보는 '공주문화재야행'

2022.08.31(수) 20:53:23 | 나는 나답게 100% (이메일주소:yh1975@hanmail.net
               	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의 공주 제민천

▲ 비 오는 날의 공주 제민천


이젠 더 이상은 듣고 싶지 않던 비 소식이 있었는데요. 간절한 바람을 꺾고 결국은 장대 같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날입니다. 비가 약해진 틈에 볼 일로 공주 원도심에 나갔다가 모처럼 공주 도심을 흐르는 제민천 주변을 걸어보았어요.

공주 제민천의 포토존

▲ 공주 제민천의 포토존


진묘수 형상의 꽃 화분이 양옆으로 놓인 포토존에 서서 비 오는 날의 제민천 풍경을 내려다보았어요.

공주 제민천의 분수

▲ 공주 제민천의 분수


제민천을 내려다보다 "어! 뭐지?"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비가 오고 있는데, 제민천 분수대에서 음악에 맞춰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오가는 사람이 덜한 평일에다 더운 날도 아닌데 분수를 보게 되니, 의아했어요. 그런 한편 예상 밖의 볼거리로 눈요기는 실컷 할 수 있었답니다.

제민천을걸으며손꼽아기다려보는공주문화재야행 1


공주하숙마을 쪽으로 향하다가 중동교(中洞橋)에 다다랐는데요, 전에는 안 보이던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눈길이 가더라고요. 「공주가고픈밤」 조형물은 '공주가 보고픈 밤'인지 '공주 가고픈 밤'인지 모르겠지만, 이 여섯 글자를 보고 나서야 곧 있을 2022년 공주문화재야행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좀 전에 본 비 오는 날의 분수도 이유 없이 쏘아 올린 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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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교(中洞橋)에서 바라본 공주 제민천 풍경

▲ 중동교(中洞橋)에서 바라본 공주 제민천  


중동교 중간에 서서 공주시청 방향과 금강 쪽을 둘러보니, 역시나 곳곳에 야간 조명등이 설치돼 있었어요. '낮에도 이렇게 눈길이 가는데, 밤에는 더 예쁘겠다!' 생각하며 가까이서 살펴보려고 제민천 보행로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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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예상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2022 공주문화재야행'을 알리는 조형물이 빼도 박도 못할 증거물로 세워져 있었어요. SNS에서 관련 소식을 찾아보니, 9월 2일(금)~ 9월 4일(일), 공주 원도심의 대통사지와 제민천 일원에서 구한말(1890년대 동학농민운동)부터 근대(1930년대 충남도청 이전)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19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고 하네요. 나들이하기 좋은 선선한 날씨에 주말을 끼고 있어서 멀리 사시는 분들도 구경 오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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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천 보행로를 걷다 보니, 전에는 안 보이던 오리들이 다섯 마리나 제민천에서 살고 있는 게 목격되었습니다. 비가 와서 신이 난 건 오리들뿐인 것 같았어요. 오가는 사람들이 헤칠 마음이 없다는 걸 눈치챘는지 멀리 달아나지도 않습니다. 공주문화재야행이 열리는 밤에도 제민천에 나와 놀아 주면 구경 나온 분들이 좋아하실 텐데요. 밝은 조명등과 평소의 수십 곱절은 될 발소리에 나와 줄지는 모르겠어요.

'누치의 나들이'

▲ '누치의 나들이'


2021년에 시민과 방문객이 직접 앉거나 누워서 물과 공기, 하늘을 통해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작가들이 마련했다는 예쁜 벤치들이 이날따라 새롭게 보였습니다. 공주 제민천이라는 자연이 주는 선물과 여러 사람이 만들어내는 야경(夜景), 야사(夜史), 야로(夜路), 야설(夜說), 야화(夜畵),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의 매력이 어우러질 '2022 공주문화재야행'. 오늘 걸었던 길에서 마주할 새로운 풍경이 너무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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