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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예산 봉수산 여름 산행 코스 추천

예당호수를 내려다보며 오르는 등산로

2022.08.12(금) 05:48:04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전국에 봉수산이 몇 개나 있을까?
네이버 지도에서 봉수산이 10개가 검색됩니다. 그런데 오늘 산행한 봉수산은 봉수산자연휴양림이라고 검색을 해야 나올 정도이니 전국에 봉수산이 몇 개나 더 있을지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충청남도에만 해도 예산(홍성) 봉수산, 아산 봉수산, 천안 봉수산, 공주 봉수산 등이 있으며, 아산 봉수산은 아산과 예산, 공주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니 헷갈리기 쉽습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릴 봉수산은 예산군 대흥면과 홍성군 금마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대흥산이라고도 불리며, 산 정상부에는 백제 시대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임존성이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예산봉수산여름산행코스추천 1
<출처 : 봉수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

아름다운 예당호가 바로 아래에 있는 봉수산자연휴양림에서 봉수산에 오르는 등산로는 5개의 코스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뜨거운 여름에 특히나 날파리(물파리)가 극성일 때에는 아무 등산로나 선택하여 오르면 곤혹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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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봉수산에 오르는 등산로 입구는 봉수산자연휴양림 외에도 대흥면사무소 코스, 대련사 코스,  마사리마을 코스 등 몇 가지 코스가 있다고 해요. 봉수산 정상에 있는 임존성에 이르기 가장 좋은 코스는 제 경험상으로는 미사리마을 코스인 것 같습니다. 그 코스는 몇 년 전에 다녀왔으니, 오늘은 봉수산자연휴양림에서 올라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봉수산자연휴양림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차를 몰면 예당호가 내려다보이는 커다란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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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위에는 커다란 봉수대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봉수대(烽燧臺)에서 봉(烽)은 밤에 봉화(烽火)를 올리고, 수(燧)는 낮에 연기를 올려 나라의 긴급한 사항을 전달하는 시설을 말합니다. 봉수대는 봉화대와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합니다. 
그러면 봉수산에 봉수대가 있어서 그렇게 불리게 되었을까요? 하지만 예산 봉수산은 한자로 봉수(烽燧)가 아닌 봉수(鳳首)를 씁니다. 산세가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아산 봉수산도 똑같은 한자를 사용한다는 사실, 어느 게 진짜 봉황의 머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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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바로 위로 올라가면 봉수산자연휴양림에 이르며, 오른쪽 출렁다리를 건너면 봉수산수목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일단 수목원 쪽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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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에 이르는 길옆 계곡에는 인공폭포도 있고 데크도 설치되어 있어서 산책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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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산 수목원 건물 안에는 숲에 대한 정보와 수석으로 채워져 있는 공간이 있고, 곤충생태원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연못이 있는 온실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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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건물 뒤편으로는 높다랗게 설치하여 전망이 아주 좋은 하늘데크가 유아숲체험원으로 인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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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숲체험원을 지나 봉수산 정상 방향으로 발길을 옮겼더니 아주 평탄한 산길이 나옵니다. 이 길이 무장애숲길이라고 하여 노약자나 장애가 있는 사람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봉수산무장애숲길을 따라 걸으면 큰비티고개를 거쳐 대흥면사무소로 내려오게 됩니다. 대흥면사무소에서 의좋은 형제공원을 거쳐 예당호 산책 데크길을 걷다가 봉수산자연휴양림 주차장으로 돌아올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봉수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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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숲길을 걷던 우리는 이정표를 따라 희미하게 나 있는 계곡 옆 산길을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앞길을 막고 있는 것은 산이 아니라 날파리들이었습니다. 땀냄새를 맡고 날아왔는지 수많은 날파리들이 윙윙거리고 눈 앞을 가립니다. 눈 안으로 달려들기도 하여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쫓아 보았지만 별무신통이었지요. 사실 우리가 총칭하여 날파리라고 부르지만 산에서 주로 만나는 것들은 물파리 또는 눈곱파리하고 부르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계곡 등 물이 있는 곳에서 서식하면서 수생 동물을 먹고 산다고 하는데 사람도 먹어 삼킬 기세입니다. 
여름에 산행할 때는 인적이 뜸한 계곡 옆 산길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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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파리와의 전투를 벌이면서 정상 가까이 이르니 예당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더구나 날파리들의 공격도 피했으니 더욱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이제 여기서 결정해야 합니다. 좀 더 걸어서 임존성 방향으로 갈까 아니면, 바로 하산하든지, 봉수산 정상에 오를지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하지만, 너무 덥고, 날파리들에 시달려 진이 다 빠졌습니다. 임존성은 몇 년 전에 상세히 돌아보았으니 오늘은 그냥 봉수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오기로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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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오늘 가보지는 못했지만, 예산 임존성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임존성은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의 해발 480m 봉수산 정상부에 축조된 백제 시대의 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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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존성은 테뫼식(산 정상 부근에 있는 성) 석축산성으로 성의 둘레는 2,426m입니다. 성은 대부분 무너졌지만, 문지와 우물 등이 확인되었으며 다량의 기와편과 토기편이 발굴되었습니다. 지금은 복원이 되어 성곽길을 따라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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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존성을 뒤로하고 봉수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옵니다. 그런데 이 길에는 날파리 종류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길도 잘 나 있어서 내려오기 편했습니다. 아마도 계곡에서 먼 능선을 따라 산길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연휴양림 부근에는 계곡이 발달해 있지만, 소독을 잘해서인지 물파리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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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산자연휴양림은 2007년에 개장해 다양한 산림휴양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천연림과 인공림이 조화를 이룬 절경에 각종 야생조수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예산의 주요 산과 식물들의 이름이 붙은 숲속의 집들이 있어 좋은 휴양처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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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 봉수산수목원과 봉수산자연휴양림의 다양한 시설과 우거진 숲을 보고, 잘 조성된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무장애숲길이 있어서 걷기 참 편했습니다. 하지만 봉수산에 오르는 등산로를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날파리 종류가 달려들어 곤혹스러웠습니다. 여름에 산행을 하려면 인적이 뜸한 계곡 길은 피하는 게 좋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봉수산자연휴양림에서 봉수산에 올라 임존성을 돌아보려면 주차장에서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직진한 후 숲속의 집을 지나 곧장 올라가는 게 날파리도 적고 길도 좋아서 여름에는 이 산길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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