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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공주 동불사의 충남문화재자료 목조석가여래좌상

조선후기의 불상을 모신 공주시 반죽동의 포교당

2022.07.27(수) 07:51:03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동불사의충남문화재자료목조석가여래좌상 1

얼마 전 공주시 원도심 중심가에 있는 봉황산에 오른 후 단군성전에 이르니 반죽동이 한눈에 내려다보였습니다. 그리고 산 바로 아래에 유난히 큰 기와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벽화를 보니 절 같은 느낌이 드는데 전통사찰 같지는 않았습니다.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에 직접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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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반죽동은 행정동인 중학동이 관할하는 법정동의 하나입니다. 봉황산의 동쪽을 따라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반죽동 내에 중학동주민센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공주사대부속중고등학교, 공주세무소, 대전지방법원 공주지원과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 나태주 시인의 풀꽃문학관 등이 자리하고 있는 공주 원도심의 중심지라 할 수 있습니다.

반죽동에는 골목길이 많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포교당길입니다. 포교당길 입구에 '동불사'로 인도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차선이 없는 좁은 도로로 진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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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도로에 공간이 있어 차를 세우고 담장을 따라 정문 쪽으로 향해 걸었습니다. 포교당길 높은 담장 너머로 보이던 2층 건물이 정문에 이르자 문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양쪽 담장 옆에 서 있는 사자 석등이 절을 수호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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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봉황산에서 내려다보았던 건물인 동불사입니다. 동불사는 일제강점기인 1918년에 불교의 전파를 목적으로 설립된 마곡사 공주포교당이었습니다, 1936년 현재 위치(공주시 반죽동 98-2)로 옮겨 신행과 포교활동의 중요 역할을 하는 사찰이지요.
지금부터 4년전인 2018년에 설립 100주년을 맞아 성대한 행사가 이곳에서 펼쳐지기도 하였다 합니다. 

동불사 경내에는 범종각이 있고 그 옆에는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 석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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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두 개의 전각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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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건물의 아래층은 종무소와 화장실 등이 있으며 2층에 법당이 있어 올라가 보았습니다. 2층 벽에는 커다란 벽화가 그려져 있고, 돌아가신 분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하얀 연등이 난간을 따라 3줄로 나란히 매달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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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난간에서 보니 범종루 한가운데에 동종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죽동 거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전망대 같은 역할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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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법당 안으로 들어가 보니 수백 명이 한자리에 모여도 될 만큼 꽤 넓었습니다. 이곳에서 불교 신자들이 모여서 기도하고 큰스님들을 초청하여 법문을 청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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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한가운데에 삼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가운데가 석가모니 부처님, 오른쪽이 문수보살님, 왼쪽이 보현보살님이라고 한글로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불상들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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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벽면을 보니 또 세분의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가운데가 석가모니 부처님, 오른쪽이 지장보살님, 왼쪽이 관세음보살님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가운데 석가모니 부처님상에는 '충청남도 지정문화재'라는 글씨도 함께 쓰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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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처님상이 2019년에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 422호로 지정된 공주 동불사 목조석가여래좌상(公州 東佛寺 木造釋迦如來坐像)입니다. 

목조여래좌상은 동불사의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데 결가부좌한 중형불상으로 오른손은 무릎 위에 손가락을 밑으로 자연스럽게 내리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엄지와 중지를 맞댄 수인을 하고 있습니다. 불상은 약간 머리와 상반신을 앞으로 수그린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머리 전체에 뾰족한 나발이 촘촘히 있고 육계가 거의 표현되지 않았으며, 계란형의 얼굴에 목 밑에는 완만한 삼도가 새겨져 있습니다.     
공주 동불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은 비록 상의 전래나 원소장처를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으나, 충남 지역의 흔치 않은 조선후기 목조석가여래좌상으로 조선후기 불상 조성양식의 일면을 잘 보여주며 보존상태가 양호합니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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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불사 대웅전에는 신도들의 소망을 담은 수많은 작은 불상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천불상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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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면에는 다소 빛이 바랜 화엄성중 탱화가 걸려 있습니다. 화엄성중은 화엄신중, 화엄신장, 신중단 등으로도 불리며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도량과 불법을 수호하고, 이를 믿고 따르는 사대부중을 보호하는 선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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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동불사에서는 룸비니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룸비니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한 곳으로 네팔 남동부인 테라이 평원에 있으며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보드가야(Bodhgaya), 첫 설법을 한 녹야원, 열반에 든 쿠쉬나가르(Kushinagar)와 함께 불교의 4대 성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주 동불사는 천년고찰은 아니지만, 설립 100년이 넘는 마곡사의 공주 포교당으로 불교를 전파하고 불법에 따라 수행 정진하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조선후기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목조석가여래좌상이 있어 문화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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