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까지 불타는 밤을 즐길 수 있는 공주 산성시장 밤마실 야시장을 다녀왔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산성시장 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야시장은 문화공연과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입구부터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문화공원이 시끌벅쩍하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놀거리~~
엄청난 속도로 풍선을 터트리고 있는 학생들의 놀라운 집중력에 감탄사가 절로나온다.
소박한 놀이기구들이지만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이 아이들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이다.
물 속에서 첨벙거리며 잡는 미꾸라지는 아니지만 뜰채 하나로 연신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꼬마 손님들...
옆에서 보고 있는 어른들이 더 즐거워하고 있다.
아무리 굴러도 제자리인 뒹굴러 풍선 속에서 아이들은 게임 시작과 동시에 땀범벅이 된다.
눈과 귀가 즐거워도 입이 즐겁지 않다면 여행의 참맛을 느끼지 못할 터...
후각과 미각, 시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지역 대표 먹을거리가 내 발목을 잡는다.
겹치는 메뉴가 없기 때문에 음식을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리 집의 다 큰 두 녀석은 근처 식당에서 저녁 식사 하고 왔는데도, 먹방을 멈추지 않는다.ㅜㅜ
지역 특색 음식으로 입이 즐거워지니 문화공연도 덩달아 신명난다.
막간을 이용해 경품도 쏟아지는데... 나에게는 행운이 따르질 않는다.ㅠ
사는게 뭐 별거 있나...
맛있는 음식으로 배부르고, 음악으로 귀가 즐거워지고, 오랜만에 사람 사는 냄새를 맡아보는, 이게 진정한 행복이지 ㅎ
더위로 잠을 이루기 어렵다면 시끌벅적한 '공주 밤마실 야시장을 찾아 여름 밤의 낭만을 제대로 느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