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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은 공주사람 고청 서기의 흔적

2022.06.11(토) 17:40:19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시험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통과의례일까. 어떤 자격을 검증해서 보여주는 것일까. 시험은 단지 시험에 불과하여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특정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기본을 평가하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충청도에 이어지는 학문을 기호유학이라고 부른다. 신분의 한계로 인해 과거에 급제하지도 않았지만 동춘당 송준길의 아버지인 송이창을 통해 기호유학의 뿌리를 굳건히 했던 사람이 공주 공암의 고청 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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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공부하면서 산다는 것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히려 시험에 열중하는 것인지 모른다. 한 번의 시험을 통해 더 이상 계속 공부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조선시대의 선비들이 지금보다 훨씬 공부량이 많았던 것은 일반적인 사실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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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서원은 1581년(선조 14) 서기(徐起)에 의하여 주자(朱子)를 비롯, 이존오(李存吾)·성제원(成悌元)·이목(李穆)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고청 서기가 추구한 평등과 소통의 실천적인 선비정신은, 오늘날 다문화와 다종교로 인한 갈등과 분쟁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거울로 삼아 본받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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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서원은 1625년 ‘충현(忠賢)’이라 사액되었으며, 그 뒤 김장생(金長生)·송준길(宋浚吉)·송시열(宋時烈)을 추가 배향하여 선현 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해왔다.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사우(祠宇), 중앙의 신문(神門)과 양옆 협문(夾門)으로 된 삼문(三門), 6칸의 재실(齋室), 충현서원 사적비, 충현서원 사실 및 송우암추향비, 하마비(下馬碑) 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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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선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을 단단하게 잡아둔다는 의미다. 순간적인 기분에 휩싸이면 시류에 흘러갈 뿐 일어설 수는 없다. 모든 것은 중심과 균형이 중요하다. 학문도 그러하고 운동 역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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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향교 서원문화재활용 사업으로 충현을 담은 꿈 꾸는 서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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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을의 안쪽으로 들어오면 공암이라는 지역의 다른 모습들도 볼 수 있다. 충현서원에서 더 안쪽에 들어가 있는 공주 박약재는 고청 서기 선생이 1573년 공주 공암에 터를 잡고 살면서 선비들을 가르치던 강당이라고 한다. 그의 명성이 알려지자 인근에 공암정사를 다시 세우고 이 건물에는 박약재라는 현판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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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고목을 지나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공주 박약재가 나온다. 이곳을 흐르는 물은 참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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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약재라는 이름은 배워서 지식을 넓히고 실행하되 예의에 맞게 하라라는 논어에서 나오는 박문약례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한동안 폐허가 되었던 건물을 1794년에 새로 짓고 여러 번 고치고 결국 충현서원의 모태가 되었다고 한다. 

좋은 말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도 어렵다. 매일매일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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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일어서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 가지는 충족되어야 한다. 스스로를 발전하기 위한 활동을 증진하는 않는 사람은 도태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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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스스로를 보존하기 위한 활동을 증진해야 하지만 동시에 본질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환경 변화에 맞춰 행동 양식을 바꿀 수 있는 자세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꼭 옆에 두어야 한다. 위기를 예측하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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