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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서산 간월암 풍경

무학대사와 만공스님의 얼이 서린 간월암

2022.06.09(목) 08:51:19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수만의 작은 바위섬에 들어서 있는 간월암은 불교도들에게는 성지이며, 사진가들에게는 일몰 명소로, 일반 관광객들에게는 신비스러운 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월암은 하루 두 번 썰물 때 30m 정도의 모래톱 길이 열려 육지가 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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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은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 덕숭총림 수덕사의 암자로, 고려 말 무학대사가 태어나 자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학대사가 출가 후에 이곳 암자에서 정진 중 달을 보고 깨달았다고 해서 간월암(看月庵)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기도 정진하여 가피를 입고 조선을 세웠다는 유서 깊은 서해의 수행성지입니다. 무학대사는 이성계의 왕사로서 한양 천도에 공을 세우신 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조선시대 억불정책으로 폐사되었다가, 간화선의 법통을 이은 만공선사가 이곳에 절을 다시 세우고 수행정진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만공스님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불교 말살 정책과 창씨 개명 등에 항거하여 싸우신 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간월암 주변 지도 - 출처/네이버 지도 캡쳐
▲ 간월암 주변 지도 - 출처/네이버 지도 캡쳐

천수만은 동쪽은 서산시·홍성군·보령시의 해안지대에 의해, 서쪽은 태안군 태안반도와 안면도에 의해 둘러싸인 남북으로 긴 만으로, 해안선 길이 약 200km에 이릅니다. 
이곳에 천수만 방조제가 들어서면서 원래는 섬이었던 간월도는 육지가 되었으나, 간월암은 물이 빠질 때만 건널 수 있는 신비스러운 섬의 절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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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들어와 걸어서 건널 수 없을 때는 보트를 이용하기도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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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은 바위 섬 그 자체가 바로 절입니다. 이 안에 일주문이 있고 대웅전인 관음전이 있고 토속신앙과 연결된 산신각, 용왕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관람 동선은 바로 일주문으로 들어가 경내를 둘러보고 천수만의 풍경을 보는 방법과 먼저 절 주변을 돌며 바다를 구경하고 경내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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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을 바라보고 서 있는 중심 건물이 관음전이자 대웅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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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문이 열려 들여다보았더니 스님이 기도를 하고 계십니다.
벽에는 이곳에서 수행정진하시던 고승들의 초상화와 사진이 걸려 있고 중앙에는 작은 불상이 있습니다. 이 불상이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84호로 지정된 '서산 간월암 목조보살좌상'입니다. 나무와 종이로 틀을 제작한 후 금칠을 입힌 관세음보살좌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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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에는 천수만을 깨우는 범종각이 있으며, 그 옆에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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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 경내는 무척 아기자기한 정원이 있고 작은 나무와 꽃들이 초여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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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작은 누각은 용왕각입니다.
용의 형상을 한 용왕이 간월암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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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에서는 수령이 150년에 이른다는 팽나무, 250년의 사철나무 등 진귀한 보호수들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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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담장의 모서리에는 작은 불상 등이 모셔져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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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경내에서 계단을 따라 바다 쪽으로 내려가 봅니다. 낭떠러지가 되는 난간에는 연등과 소원지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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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지붕에는 기와불사를 하신 분들의 소원이 기왓장마다 빼곡히 적혀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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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에 제비가 집을 짓고 알을 품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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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가 넘어가자 바다쪽으로만 문이 잠기고 일주문만 열려 이곳으로만 통행이 가능합니다. 아마도 안전상 그렇게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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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엿뉘엿 서쪽 바다 해무 속으로 몸을 숨기면서 하얀 구름에 채색을 합니다. 비록 휘황찬란한 일몰은 볼 수 없었지만, 잠시 잠깐 보여준 저녁노을이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철새들의 낙원 천수만 안에 있는 작은 바위섬에는, 물이 들면 섬이 되고 물이 빠지면 육지가 되는 유서 깊은 간월암이 있습니다. 무학대사와 만공선사가 수행정진하여 깨달음을 얻었다는 간월암은 멋있는 일몰 명소이기도 합니다. 

간월암을 방문하고자 하시는 분은 물때를 먼저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간월암 물때는 간월암 홈페이지(http://www.ganwolam.kr/)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에 입도 불가 시간이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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