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쓰는 지금, 논산 반야산 관촉사 주변은 벚꽃이 만발하여 온통 하얀 물결이 일렁거릴 것입니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매화는 한창이었지만, 벚꽃은 다소 이른 편이었습니다.




관촉사는 국보인 은진미륵을 품고 있어서 논산 11경 중 으뜸인 논산 1경으로 치고 있습니다.
관촉사 은진미륵은 우리나라 최대의 석불(최근 조성된 불상 제외)로서 언제나 인자한 미소로 우리를 굽어 살피고 있습니다.
암반 위에 조각한 이 미륵불상은 매우 토속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높이가 18.12m에 이르는 이 석불입상은 고려 광종 때 승려 조각장 해명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야산 관촉사 일주문 앞에는 양 옆으로 벚나무가 꽃망울을 금방이라도 터드릴 듯 잔뜩 물이 올라 있었습니다. 




천왕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2층 누각 반야루 아래 출입문을 통해 경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문을 지나지 않고 반야루 오른쪽으로 가면 작은 석문인 해탈문을 통해 경내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경내에 들어서니 활짝 핀 벚꽃이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이 벚꽃을 전경으로 하여 이리저리 사진을 담아 보았답니다.




관촉사의 대웅전인 대명광전입니다. 밖에서 보면 2층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하나의 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명광전 안에는 많은 은진미륵보살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경내에서 바라본 반야루의 모습입니다.




반야루 옆에 활짝 핀 벚나무를 당겨 보았습니다.




반야루 옆에는 윤장대라는 돌아가는 책장이 있어서 힘을 모아 돌려봅니다.
윤장대는 불교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릴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이를 한 번 돌리면 경전을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합니다. 
윤장대에는 부처님 법이 사방에 널리 퍼지라는 의미와 우리나라에 지세를 고르게 해 난리가 없고 태평성대를 이루어 달라는 염원이 깃들여 있다고 합니다.




미륵전은 유리창을 통해서 은진미륵 입상을 보면서 예불을 올릴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관촉사 은진미륵은 관음보살 입상이라고 불리며 국보 제32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몸체에 비해서 거대한 머리, 길게 옆으로 찢어진 부리부리한 눈, 두꺼운 입술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비록 잘 생긴 온화한 부처님 상은 아니지만 이 앞에 서면 저절로 엎드려 절을 하게됩니다.




명부전은 지장보살의 자비를 빌려 돌아가신 분이 좋은 곳에 다시 태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곳입니다. 




삼성각은 경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자그마한 건물입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토속신앙과 관련된 산신, 칠성, 독성을 함께 모시는 곳입니다.




미륵전과 은진미륵 석불 입상 사이에는 보물 제232호로 지정된 관촉사 석등이 있습니다.
가느다란 둥근 기둥 위에 등잔불을 올려놓는 화사석은 상하 2층으로 되어 있는 고려시대 제일가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관촉사 미륵전과 석등 사이에 오층석탑이 있습니다. 석탑 앞에는 연꽃 세 송이가 조각된 배례석이 있습니다. 이 배례석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 5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반야산 정상에 오르면 반야정이라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논산시내의 풍경이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반야산 관촉사>
충남 논산시 관촉로1번길 25
041-736-5700
문화재관람료
어른(개인)2,000원청소년(개인)1,500원어린이(개인)1,000원
어른(단체)1,700원청소년(단체)1,300원어린이(단체)900원
무료 대상자 - 만 70세 이상
입장 시간 오전 8시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