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의 홍살문을 지나면 종학당의 건물과 꽃을 활찍 피운 산수유와 매화의 아름다운 모습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연꽃의 마른 줄기가 가득한 것을 보니 여름이면 연꽃이 피나 봅니다.
한쪽으로 서 있는 목련나무에도 하얀 목련꽃이 가득합니다.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종학당의 봄꽃을 즐기기 위해 아곳을 찾았습니다.
대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맞은 편 언덕의 하얀 매화꽃에 눈이 부시더라구요.
왼쪽 언덕에는 노란 산수유가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언덕에 올라 산수유꽃 사이로 종학당을 내려다 봅니다.
노란 산수유, 홍매화와 백매화가 한데 어우러져 종학당은 그야말로 울긋불긋 꽃대궐입니다.
봄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춘흥에 겨웠는지 즐거움이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홍매화는 조금 일찍 피었는지 벌써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여요.
다른 곳에 세워졌던 종학당은 초학과정의 학교였고 좌측의 백록당(白鹿堂)과 우측의 정수루(淨水樓)는 상급 과정의 학사(學舍)였다고 합니다.
백록당 뒷편 언덕과 담장 주위에는 매화나무가 아름다운 꽃과 그윽한 향기로 방문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백록당 기와지붕과 홍매화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담장 옆의 매화꽃 사이로 백록당과 정수루를 담아봅니다.
이곳에서도 홍매화가 강렬한 색감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네요.
백록당 뒤 매화그늘을 거니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깃털처럼 가벼워 보입니다.
홍매화 아래로 백록당을 담아보아도 무척 예쁩니다. 매화와 우리의 전통 가옥은 원래 친했는지 어떻게 찍어도 잘 어울립니다. 계절이 계절이다 보니 어디를 가든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 방문객을 유혹하는데 종학당 처럼 우리의 전통 건축물 주위에 피는 봄꽃은 좀 더 특별한 맛과 멋을 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