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 간다 하면서 미루다 보니 몇 년을 미루고 가지 못한 곳, 바로 예산 광시면에 자리한 황새공원이랍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연을 함께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었고, 저도 어찌어찌 바쁘다 보니 이제야 ~~ ㅎㅎ 

광시면에서도 꽤 거리가 있는 시골이라 그런지 너무 한가롭고 평화로웠답니다. 황새공원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찾아가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고요, 황새공원 부근에 도착하니 커다랗게 간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뿔싸 ~~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코로나의 확산으로 인해 황새 문화관과 일부 시설들이 폐쇄되어 있었답니다. 더군다나 조류 독감의 위험성 때문에 조심스럽게 돌아볼 수밖에 없었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생태체험장이 눈에 띄는데 이곳도 일부 체험 시설은 폐쇄되어 있었답니다. 하지만 황새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일부나마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황새 조형물과 너무 닳아있어 깜짝 놀랐답니다. 황새가 이렇게 큰 줄은 몰랐거든요. 사실 처음 보는 황새가 왜 천연기념물인가 했는데 제가 그동안 보아왔던 두루미와 겨울 철새하고는 차원이 다른 고고한 자태를 뽐내었답니다. ㅎㅎ

 

생태공원과 체험학습장을 한 바퀴 돌아 황새 문화관 주변을 돌아봤는데 폐쇄되어 있어 멀리서 바라보면서 코로나와 조류독감이 빨리 사라지기를 빌었답니다.

 

황새 오픈장에 도착했는데 제일 신비롭고 아름다운 황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조류독감의 위험성 때문에 가까이 가지는 못했지만 멀리서도 눈에 들어오는 황새의 날갯짓과 울음소리는 인상 깊게 각인이 되어 다시 찾아서 자세히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