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산 임존성 가는 길, 대련사에 봄이 오고 있었다
지난 주말 바람이 거세게 불어왔지만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싶어 가까운 봉수산에 자리 잡은 대련 사라는 자그마한 사찰을 다녀왔답니다. 대련사는 백제시대 창건된 사찰이며 화재로 소실된 것을 조선 헌종 1849년에 중수되었다고 합니다.
멀리 예당저수지가 보입니다. 그리 가파르지 않은 언덕이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꽁꽁 얼어있는 예당저수지를 보니 너무 빨리 봄을 만나러 가는 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예당저수지에서 광시 방면으로 직진하다가 동산교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올라가면 대련사가 나오는데요, 길은 좁지만 5분 정도만 오르면 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대련사를 올라갑니다. 오래된 느티나무가 인상적인 높은 돌담 계단을 올라가면 아주 소박하게 대웅전과 삼신각, 그리고 스님들이 기거하는 자그마한 별채가 나온답니다.
대련사에서도 예당저수지가 시원하게 보이는데요, 느티나무의 새싹이 연둣빛으로 돋아나는 봄과 여름, 가을까지 이곳에 앉아 예당저수지를 바라보면 너무 아름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잠시 머물렀답니다.
대웅전 앞 도 문화재자료인 삼층석탑이 아주 소박한 모습으로 대련사의 중심을 잡고 있답니다. 그리고 바로 위 대웅전도 세월이 느껴지는 모습 그대로 자리 잡고 있어 마음을 아주 편하게 해주었답니다.
빛이 어찌나 따사롭던지 대웅전 앞에 서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빛에 몸을 맡겨보았답니다. 웃음이 절로 나오는 시간 ~~
삼신각으로 올라봅니다. 바로 뒤에 초록의 대나무 숲이 있고 산책길이 있어 좋았답니다. 그 위로 오르면 임존성과 봉수산 정상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저도 한번 도전해 보리라 다짐은 했는데, 언제인지는 모르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