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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00년 전 시간 여행을 떠나는 레트로 여행지, 논산 강경구락부

100년 전 시간 여행을 떠나는 레트로 여행지, 논산 강경구락부

2022.03.02(수) 17:17:30 | 여행작가 봄비 (이메일주소:springlll8@naver.com
               	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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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을 디디는 순간 시간의 태엽을 돌려 100년 전으로 돌아간다.
'강경구락부' 투박하면서도 간결한 문구다.
조선시대 때만 하더라도 전국 3대 시장이 들어설 정도로 번창했던 거리엔 이젠 젓갈 가게로 가득하다.
그 사이 눈에 띄는 붉은 벽돌이 있다.
딱 봐도 유구한 자랑할 것 같다. 우리의 목적지는 1905년에 지어진 (구) 한일은행강경지점(국가 등록문화재 제324호)이다.
한일은행 강경지점은 최초의 은행 건물이자 등록문화재로 당대 번성했던 강경의 모습을 대변한다.
현재 이 건물은 지역민들이 기증한 물품을 가득 채운 강경역사관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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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한일은행강경지점은 강경역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도 앱에서는 '강경역사관' 또는 '한일은행 강경지점'을 검색해서 와야 한다.
주차는 강경역사관 옆 공용주차장에 하면 된다.
강경역사관을 뒤로 하고 강경구락부 안으로 들어간다. 시간이 멈춘 듯하다.
분명 내가 살았던 시대는 아니지만, 그 시대가 눈앞에 펼쳐지듯 묘한 기분이 든다.
이곳은 물론 입장료는 없다. 카페이고, 숙박 시설이고, 돈가스 집이니 커피를 마시거나 밥을 먹거나 잠을 자기까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이 언제 또 이렇게 변했을까.
그 안을 찬찬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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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뉴트로 풍으로 꾸민 강경호텔이다.
이 건물은 세트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숙소로 이용할 수 있는 호텔 건물이다.
객실에 따라 건물이 나뉘는데, 하나는 서양식 스테이, 또 다른 하나는 동양식 스테이다.
동양식 스테이는 일본식 다다미실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취향에 따라 머물 수 있는 곳이다.
두 건물 모두 2층 아담한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룻쯤 머물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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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커피 향이 거리에 스며든다. 후각을 믿고 앞으로 걸어가 보니 이번엔 카페다.
'커-피 하우스' 왠지 근대 의상을 입고 모던걸이 되어 새끼손가락을 치켜 들고 커피 한 잔을 마셔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에게 모던 걸은 그런 이미지일까?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공간이다.
어디든 찍기만 하면 인생 사진 완성이니깐. 물론 커피하우스 앞에 놓인 철제 의자는 딱 봐도 딱딱해 보인다. 그냥 앉으면 꼬리뼈가 으스러질 것처럼 차갑다.
뭐 어때! 모던 걸이 될 수 있다는데! 봄에나 다시 와서 이곳에서 커피를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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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거리 곳곳에 스며든다. 흑백 사진이 떠오르는 그런 곳이라서 그런가.
이상하게도 이곳을 맑은 날이 아니라, 비가 오는 날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폰엔 재즈 음악이 흘러나왔으면 좋겠다.
부슬부슬 비 사이를 지나 강경구락부에 오면 따끈한 돈가스를 시켜 먹고 훌훌 불어 먹는 커피도 한잔해야지.
물론 맑은 날에도 그 나름의 낭만은 흐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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