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기념하고자 건립된 공주시 산성동 박찬호 기념관을 다녀왔다.
국립공주박물관, 곰나루국민관광단지등 공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관람하고 가볍게 한번 다녀오는것도 좋을 듯 싶은 곳이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구불구불 이어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주택가에 박찬호 선수 기념관이 들어서있다.
넓은 주차장까지 마련되어 있고 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기념관을 찾기 쉽도록 박선수의 사진과 그림으로 벽화를 만들어 보는 재미도 쏠쏠한 곳이다.

기념관 앞 거대한 황소는 73년생 소띠의 박찬호 선수를  ...
폐타이어를 이용해 우직하면서도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한  "지용호" 작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기념관 옆 건물에는 야구 체험시설이 마련되어있다.
아쉽게도 코로나 상황으로 운영은 하지 않지만 공을 직접 야구배트로 쳐 볼 수 있어 야구 꿈나무들에겐 희망을 향해 한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나 생각해본다.

안내해주시는 분 말씀으론 박찬호 선수의 생가는 아니고 2살부터 살던 집을 공주시에서 매입해 2018년에 7개의 전시실로 리모델링 하였다고 한다.
기념관 내부로 들어서면 박찬호 선수의 어린시절과 메이져리그 활약상을 엿볼 수 있다.

어린 박찬호 선수가 살던 집 각방을 개조해 전시실을 만들었단다.
안내 데스크  오른쪽으론 선수 시절 입었던 땀 자국이 아직도 남아있는 운동복과, 전시되어 있는 신발들
모두 오른쪽이 헤지고 흙이 묻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노력과 인내와 도전의 순간들을 눈앞에서 보는 듯 싶다.

 

 

이곳은 박 선수가 중학교 시절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며 꿈을 키웠던 방이다.
학창시절 수상했던 다양한 트로피에 눈을 뗄수 가 없다.

 

벽 한면에 메이져리그에서 거둔 영광의 순간들을 대적한 팀과 날짜별로 기록하였다.
'기록이 쌓여 역사가 된다'는 말이 실감나게 하는 곳이다.

여러개의 작은 얼굴 하나하나가 모여 커다란 박찬호를 완성시킨 붉은 팝아트에도 발길이 멈추고...

5가지 구종을 실제 박찬호 선수의 손을 본떠서 만든 석고 작품 앞에서도 한참을 머무르게 된다.

LA다저스 시절 사용했다는 락카룸도 재현해 놓고...

당시 LA다저스에서 같은 팀이었던 선수들의 피큐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티비 화면에서 박찬호 선수와 관련된 영상이  쉼없이 나오고 있다.

2층 전시실에도 선수시절 입었던 운동복이 전시되어있다.

많은 선수증과 주요 경기 티켓등을 전시해 놓은 공간...
박찬호 선수의 팬이었던 남편덕분에 강제아닌 강제로 영혼 없이 야구경기를 시청해야 했었는데 현장에서 다양한 소품등을 직접 접하게 되니 흥미진진하다.

눈길을 사로 잡은 마우스피스...
공을 던질때 순간적인 힘이 가해지져 치아에 손상이 오기 때문에 야구 선수들에게 마우스피스가 필수라고 한다.
마치 며칠전까지 사용했던 것처럼 이 자국이 선명하다.

 

기념관 내부를 둘러보는데 20여분 소요되는 듯 싶다.
스~윽 한바퀴 둘러보고 조각공원과 전망대로 향해본다.
박찬호 선수의 투구 폼을 형상화한 조각들이 세워져 있다.

지대가 높아 전망은 일품이다. 공주 원도심 한 귀퉁이가 정겹게 내려다 보인다.
눈앞에 보이는 저 골목길을 박찬호 선수가 토끼뜀으로 안 다닌 곳이 없고  밤10시면 방망이를 들고나와 연습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을 비롯해 무령왕릉등 볼거리가 많은 공주에 야구 꿈나무들은 물론 여행객들에게 또 하나의 명소로 떠오른 박찬호 기념관...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 손을 잡고 가볍게 한번 다녀오길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