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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숲의 시간 여행...고마나루 솔밭

2022.03.01(화) 23:44:41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기세등등하던 추위가 겸손해지고, 연일 나쁨 수준으로 치솟던 미세먼지도 멀리 달아난 화창한 어느날 공주 10경 중 8경인 고마나루 솔밭으로 소풍을 떠났다.
한옥마을을 지나 금강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솔밭은 긴 코스는 아니지만 바람이 일렁일때 마다 상쾌한 솔향기가 코끝에 전해져 힐링이란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곳이다.
금강변에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수백여 그루의 솔밭이 어우러져 아름다운...그렇지만 이루지 못한 곰과 나무꾼의슬픈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고마나루 솔밭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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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고마나루는 송산리고분군 서쪽에 있는 금강변과 나루터 일대를 가리키는 말로 인간과 곰에 관한 전설이 전해 오는 '명승 제21호'다.
역사속의 고마나루는 곰나루라고도 불렸으며 한자로는 웅진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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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팔벌려 환영해주는...신비로운 기운이 가득한 솔밭으로 들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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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나루터인 곰나루는 오래된 소나무  숲을 지나 넓은 모래사장과 백제의 혼을 담은 금강이 아름다워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멀리 자그만한 사당하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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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산의 암곰이 나무꾼과 부부의 연을 맺고 살다가 나무꾼이 도망을 가자 새끼들과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그 후 곰의 원혼이 금강에 풍랑을 일으켜 나룻배를 뒤집히게 하자 곰의 원혼을 위로하기 위해 곰사당을 지어 매년 제사를 지내니 무사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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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현재의 곰사당 자리에서 발견된 화강암 돌곰상은 높이34cm, 폭29cm의 크기란다.
돌곰상의 출토로 곰사당이 예전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의 곰사당은 이 돌곰상을 발견한 이후 지어진 것으로, 당시 발견된 돌곰상은 공주국립박물관에 보관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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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사당 뒤편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들어간다.
소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이 봄 기운을 전해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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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소나무 숲속에는 전설속의 암곰과 새끼들의 모습을 조각상으로 만나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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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연미산에서 살고 있던 외로운 곰이 님을 찾아 산속을 거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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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후"- 나무꾼과 정을 나눈 곰은 두마리 새끼곰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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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향한 마음" -어미곰과 새끼곰들이 떠난 님을 애절한 마음으로 그리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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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돌아오라는 애원을 외면하고 강을 건넌 님에 절망한 곰은 강물에 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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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심한 날 이른 아침 고마나루 솔밭은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신비롭다 못해 몽환적인 모습을 자랑한다는데...
안개가 없어도 솔잎 사이로 부드럽고 따뜻한 햇살이 내려앉아 신비롭고, 행복감을 선물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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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밭길 끝자락의 낮은 언덕을 내려가면 금강줄기 옆으로 전망대와 웅진단터가 있다.
이곳은 '웅진단터'로 백제와 조선 시대 국가의 공식 제사였던 수신제가 열리던 곳으로 지금도 매년 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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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단터 바로 옆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금강의 백사장이 시원스럽게 두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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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 연미산과 왼쪽으로 공주보가 보인다.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은 사비성이 함락되자 웅진으로 몸을 피해 공산성에서 저항했다.
하지만 5일만에 성문을 열고 나와 항복했고 당나라로 끌려가게되었다.
당시에는 이 고마나루가 근방의 최대 나루터였으므로 의자왕은 고마나루에서 배를 탔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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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백사장이 금모래빛이다.
신발을 벗고 모래톱을 걸었다. 발바닥에 닿는 모래가 부드럽고 따뜻해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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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며쉬며 걸어도 30~40분 정도면 아름다움을 두 눈에 담기 충분한 곳...
겨우내 햇빛 볼 여유가 없었는데 화창한 날씨로 인해  솔밭 오솔길에서 충분한 일광욕도 덤으로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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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솔내음 사이로 어디선가 시금털털한 고향의 향기가 느껴진다.
빽빽이 들어선 소나무 사이로 은행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지난 가을 떨군 은행나무 열매가 길바닥에 노랗게 떨어져있다.
냄새는 고약해도 입안에선 행복감을 주기에 간식거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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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더 짙어지는 푸른 소나무와 유난히 맑은 물빛이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더하는 곳...
물길을 지나 숲길을 지나...힐링의 길로 들어서기 딱 좋은 곳...
고마나루 솔밭에서 조용히 쉼을 느껴보는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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