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월의 끝자락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아직 날이 쌀쌀하지만, 오랜만에 집과 가까운 절인 관촉사에 방문해 봤습니다.
관촉사로 올라가기 전 넉넉한 주차장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주차를 하시고 매표소에서 티켓을 발권한 뒤, 올라가면 관촉사에 갈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는 수수한 대나무와 여러 나무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절에 온 것을 느낄 수 있는 연등이 그 분위기를 한껏 고취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계단을 다 오르면 대광명전을 볼 수 있는데요.
2층 건물로 1층은 정면 5칸, 측면 4칸, 2층은 각각 3칸과 2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 관촉사는 고려 광종이 반야산에서 나물을 뜯는 여인이 어디선가 아기 우는 소리가 들려 그곳에 가보니 커다란 바위가 솟아 있어 집으로 돌아와 이를 가족한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사위가 이 사실을 관가에 보고하고, 조정에서 논의한 결과 불상을 조성하라고 부처님께서 보낸 바위라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리하여 불상 만들 감독관으로 혜명대사가 천거되어 석공 등 100여명을 데리고 내려와 37년 공사 끝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볼 수 있는 건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입니다.
고려 말 이색이 남긴 시와 조선 중엽 편찬된 동국여지승람, 은진, 불우조에서 관련 기록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불상은 사적비 기록에 의하면 국가에서 주관하여 만들었으며, 얼굴을 크게 강조한 불공을 드리는 예배불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주위 환경과 잘 어울어지며 위엄을 드러내는 불상입니다.
또한, 한편에는 기도 접수처가 있어 자유롭게 기도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에서 시선을 돌리면 미륵보살과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석등은 통일신라 때의 전형적인 8각 석등의 양식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요. 고려시대 석등 조정 양식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석등이라고 하네요.
관촉사에 오르면 논산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휴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관촉사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