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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월에 만난 예산 도중도 겨울 풍경

2022.02.15(화) 14:30:13 | 경명 (이메일주소:jsh_letter@naver.com
               	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산 덕산면 일대를 흐르는 대치천과 호곡천 물길이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만들어진 섬 하나가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매헌 윤봉길 의사 유적지 중 한 곳인 도중도입니다.
이곳은 매헌 윤봉길 의사 생가인 광헌당과 독립운동을 하러 만주로 떠나기 전까지 계몽교육 활동을 펼쳤던 부흥원이 있는 곳입니다. 
가장 최근에는 매헌 윤봉길 의사가 보여준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무궁화 정원을 조성하면서 매헌무궁화공원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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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도중도 풍경 : 도중도교(위), 매헌무궁화공원 표지석(아래)


도중도교를 건너 도중도 안으로 들어와 첫 발을 내딛습니다. 
먼저 윤봉길 의사 생가인 광헌당에 도착해 도중도와 윤봉길 의사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광헌당은 윤봉길 의사가 태어나 4살까지 살았던 생가입니다. 
훗날 윤봉길 의사는 자신이 태어난 이곳
지형이 마치 한반도 안의 섬과 같다고 해서 이 섬을 도중도로 불렀고, 일본제국 발길조차 닿지 않는 장소라는 상징을 담아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주로 떠나기 전까지 이곳에서 독립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계몽교육 활동에 매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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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도중도 풍경 : 윤봉길 의사 유적


광헌당 인근과 무궁화동산 곳곳에 있는 다양한 쉼터에 머물면서 도중도에 대해 더 깊이 느끼는 시간을 갖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넓은 공간에 먼저 놀라고, 충의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 또 한 번 더 놀랍니다. 
좁은 대치천 물길 하나만 건넜을 뿐인데도, 도중도는 말 그대로 속세 세상과 단절된 것 같은 고요함과 엄숙함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황량하기만 하지만, 머릿속으로 무궁화 꽃이 활짝 피는 여름을 상상하면 그때는 훨씬 더 생동감 넘치는 도중도 풍경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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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만난예산도중도겨울풍경 5▲ 도중도 풍경 : 무궁화동산(위), 쉼터(가운데), 안쪽 광장(아래)

 
도중도 산책로는 인근 하천을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는 외곽 둘레길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계단을 따라 올라가 도중도 둘레길을 거닐기 시작합니다.
대치천 물길을 따라 걷는 동안 주변에 펼쳐진 인근 풍경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저 멀리 건너편에 자리 잡은 충의사를 바라보는 한편, 대치천과 호곡천 물길이 한데 만나는 합수머리 지점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물새 친구 모습도 운치 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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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ㅈ▲ 도중도 풍경 : 외곽 둘레길 주변 모습  

한번 들어오면 쉽게 나가고 싶지 않은 뭔지 모를 차분함과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그렇게 다시 안쪽으로 내려와 걸었다 쉬었다를 반복하면서 도중도 2월 풍경을 더 깊이 느끼는 시간을 갖습니다.
육지 속 섬 공간이라 그런지, 새소리가 그칠 새가 없습니다. 일반 공원보다 더 깊은 자연을 선호하는 야생조류 친구 모습도 쉽게 눈에 띕니다.
이 나무 저 나무를 옮겨 다니면서 봄맞이를 준비하는 수줍음 많은 청딱따구리 한쌍도 만날 수 있고, 겨울을 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겨울철새 노랑지빠귀가 들려주는 멋진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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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도중도 풍경 : 청딱따구리와 노랑지빠귀


도중도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내부 산책로를 거닐거나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쉼터를 이용해 쉬면서 도중도와 더 깊은 교감을 나눕니다.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우리 옛 역사, 그 역사 속 물길을 담담히 온몸으로 맞섰던 윤봉길 의사 흔적, 그리고 지금은 그 모든 걸 조용히 품고내는 도중도 자연풍경에 이르기까지 절로 생각이 깊어지는 그런 시간입니다.
봄꽃이 활짝 피는 도중도 봄 풍경, 무궁화동산에 무궁화 꽃이 만발하는 도중도 여름 풍경, 그리고 짙은 단풍으로 물드는 도중도 가을 풍경도 궁금해집니다.
앞으로 천천히 시간을 두고 깊이 알아가고 싶은 좋은 장소를 만나 반가운 하루입니다. 

32▲ 도중도 풍겅 : 내부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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