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백범 명상의 길에서

2022.02.19(토) 22:02:39 | 가람과 뫼 (이메일주소:caption563@naver.com
               	caption56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백련암

▲ 백련암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느님께서 물으신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오직 대한독립이오!" 하고 대답 할 것이다.
그다음 소원, 또 그다음 소원을 물어도
"내소원은 우리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 라고 답할 것이다.
 
김구 선생님의 어록중에 나오는 이야기 이다.

매관매직을 일삼는 세상에 실망하신 선생께서는 18세에 동학에 들어가 황해도 도유사가 되어
동학농민혁명에 참가 하셨다 한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에 울분을 참지 못하신 선생께서는 1895년 일본인 스치다를 처형하시고
'국모의 원수를 갚으려 하였다' 라고 하셨다.
이사건으로 인하여 해주감옥에 수감 되신 선생께서는 사형선고를 받으셨는데
사형직전 이를 알게된 광무황제의 형 집행 정지 특사로 사면을 받으셨다 한다.  
그후에 탈옥을 하신 선생께서는 공주 마곡사에서 출가를 하시고 원종이라는 법명을 받으시고
백련암에 은거를 하셨다 한다.
 

백범명상의길에서 1


백범명상의길에서 2


평생을 대한독립을 위하여 풍찬노숙 하시며 몸바치셨던 선생은 1876년 8월 29일 황해도 해주 백운방 텃골에서 아버지 김순영 어머니 현풍 곽씨 낙원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 나셨다 한다.
선생의 본관은 안동이고, 자(字)는 연상(蓮上) 이요, 호는 백범(白凡) 이다.
삼일운동 이후 중국으로 망명하신 선생께서는 임시정부에서 활동하시며 한인 애국단을 결성하여 수많은 투쟁을 하시며 왜왕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셨다 한다.

백범명상의길에서 3


마애불

▲ 마애불


군데군데 남아 있는 잔설을 헤치고 걷는 솔숲길이 간간이 묻어나는 향긋한 솔내음으로
가슴속 깊은곳 까지 상쾌하게 씻어 주는듯 하다.
맑게 개인 하늘은 싱그럽고, 부는 바람은 감미롭기만 하다.

백범 선생님 명상길은 두개의 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1코스는 마곡사에서 출발하여 삭발바위를 거쳐 영은교를 지나 백련암과 군왕대를 거쳐 다시 마곡사로 돌아 오는 것이고, 2코스는 마곡사를 출발하여 산내암자인 은적암과 백련암을 거쳐 생골로 하여 마곡사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모처럼 나선길에 백범 명상길을 따라 걸었다.
선생님께서 머무셨던 백련암에 들려 잠시 묵념을 한 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마애불에 들리고자 산신각 사이로 난 작은 계단을 올랐다.
정갈하게 정리된 계단을 오르자 마침 청소에 여념이 없는 처사님을 보았다.
감사한 마음에 수고 하신다는 인사를 건네자 환한 얼굴로 답을 하신다.
잠시 처사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마애불 앞에 서서 소원을 빌었다.

'한시바삐 코로나가 물러나서 모두들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백범명상의길에서 4

백범명상의길에서 5


솔숲길을 지나 매봉 아래 작은 봉우리인 군왕대(君王垈)에 도착하였다.
조선초 세조대왕께서 매월당 김시습을 만나고자 이곳에 오르셔서 만세불망지지(萬世不忘之地)라 하시며 탄복을 하셨다 하는 군왕대는 그후에 명당을 탐하는 많은 사람들이 밀장을 하고는 하였다 한다.
군왕대에 유골이 들어오면 흉한일이 생기고는 하여 파헤치고는 하였는데 그 도가 심하여 나중에는 군왕대를 파낸후 돌을 집어넣고 다시 매립 하였다 한다. 
지금은 마곡사에서 국태민안을 비는 군왕대제를 지내는 곳이라 한다. 

군왕대

▲ 군왕대 

백범명상의길에서 6


군왕대를 지나 산신각을 거쳐 영산전으로 내려왔다.
조선 후기 택리지를 저술하신 이중환 선생께서도 살기 좋은 곳이라 하였으며 격암유록을 저술하신 남사고 선생께서도 십승기(十勝記)에서 기근과 병란의 염려가 없는 곳 이라 하셨다.
특히 이곳 영산전의 편액은 세조대왕께서 직접 쓰시고 하사한 어필 이라 한다.

천왕문을 지나 마곡천을 따라 걷다보니 짧은 겨울해는 이미 지고, 하나둘 피어나는 불빛이 꿈결인듯 싶다.
고요한 산사의 정취와 맑은 바람에 세속에 찌든 몸과 마음을 훌훌 털었다.
지척에 이렇게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음에 감사한다.  

백범명상의길에서 7


백범명상의길에서 8



 

 

가람과 뫼님의 다른 기사 보기

[가람과 뫼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