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부여 왕릉원
오랜만에 아이와 부여를 찾았답니다.
오늘은 예전부터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던 능산리 고분군을 찾았는데 지금은 전체적인 명칭을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부여 왕릉원으로 부르고 있었답니다.
우리 아이만 할 때 수학여행을 왔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났답니다.
특별하게 능산리 고분이 떠오르는 것은 없었지만 친구들과 뛰어놀던 그런 생각.
멀리 능산리 고분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경주의 왕릉과는 또 다른 소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눈에 보이는 7개의 무덤 외에는 모두 지하에 매몰되어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거대한지를 상상하게 만들었답니다.
능산리 고분군은 분명 백제 시대의 소중한 유물들이 가득했을 텐데 일찍이 도굴을 당하여 유물이 거의 출토되지 않았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 가득했답니다.
봄이나 여름이면 초록의 잔디가 살아나 아름다운 공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걸어봅니다.
날씨가 조금 추운 것 빼고는 사람이 거의 없어 코로나 걱정 없이 걸을 수 있어 행복했답니다.
아이도 거의 집안에만 갇혀있다가 오랜만에 외출이어서인지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답니다.
백제 왕릉원에는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 왕단이 있었습니다.
유골이 묻혀있는 것은 아니고 중국 낙양 의자왕이 묻혀있던 곳의 흙을 가져와 무덤처럼 만든 곳이랍니다.
아이도 기억하는 의자왕이기에 조금 의아한 풍경이었답니다.
왕릉원을 뒤로 하고 나오니 거대한 절터가 보이고 나성이 눈에 들어옵니다.
백제의 수도였던 사비를 보호하기 위해 쌓은 외곽의 방어시설이라고 한답니다.
오래 걷다 보니 아이가 다음에 걷자고 하여 나성 주위를 걷지 못했는데 잔디가 초록 초록한 봄에 다시 한번 걸어 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