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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머물고 싶은 도심 속 쉼터, 온양어의정

2022.02.09(수) 14:06:57 | 경명 (이메일주소:jsh_letter@naver.com
               	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산에서 만날 수 있는 여행 이야기는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장항선 온양온천 역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 '조선 왕실과 온천' 이야기는 아산이란 곳을 상징하는 대표 이야기입니다.
온양은 조선시대 왕이 온정욕을 하면서 병을 치료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행궁을 짓고 즐겨 찾던 곳입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온양행궁이 모두 유실되어 더 이상 행궁 유적을 실물로 온전하게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기는 하지만, 온양온천역과 그 주변에 여전히 남아있는 이야기를 만나는 일은 여전히 흥미로운 역사탐방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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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양온천역에 마련된 온양 온천 관련 역사 이야기

 
온양온천역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사라진 온양행궁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줄 만한 멋진 장소가 숨어 있습니다.
온양온천역을 벗어나 느긋한 마음으로 산책하듯 길을 걷다 보면 고풍스러운 옛 전통 유적을 품고 있는 아담한 도심 속 쉼터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이용했다고 전해지는 우물이 남아 있는 어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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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온양온천역 인근에서 만날 수 있는 온양어의정


어의정은 입구에서 서서 쓱 둘러보면 전체 공간이 한눈에 다 들어올 정도로 아담한 도심 속 소공원입니다. 기와가 올려진 출입문을 통과하면서 어의정과 첫 인연을 맺습니다. 그리고 입구 주변에 마련되어 있는 안내문을 읽으면서 어의정과 어의정 발굴에 얽힌 이야기를 배웁니다. 

32▲ 온양어의정에 대해 소개하는 안내문

드디어 충남문화재자료 제314호로 지정된 어의정을 만나는 시간을 갖습니다.
처음에는 잠시 멀리 떨어져 전체 모습을 조망합니다.
묵직한 돌기단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어의정은 주위에 우뚝 솟은 현대식 건물 사이에서도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무게감과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43▲ 충남문화재자료 제314호 온양어의정 전경


어의정 가까이로 다가가 주변을 살펴봅니다.
세종대왕이 눈병 치료를 위해 이용했다고 전해지는 온천과 우물에 대한 이야기에 겉들여, 우물물이 흐르도록 설계한 수로에 이르기까지 옛 우물과 관련한 전통 유적을 만나는 일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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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싶은도심속쉼터온양어의정 5▲ 온양어의정 우물 관련 유적

어의정 관람을 마친 후 어의정 주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준비해 간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산책로, 산책로 주변 나무,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어의정은 차들이 쌩쌩 달리는 대로변 바로 옆에 있지만, 신기하게도 막상 안에 들어오면 흔한 도심 분위기를 하나도 느끼지 못합니다.
이런 어의정 분위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이곳에서는 도시를 대표하는 집비둘기가 아닌 우리나라 토종 멧비둘기가 어의정을 드나듭니다.
그리고 직박구리들이 주변 나무에서 시끄럽게 울어대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사람들 발길을 피해 숨어있다가 조심스레 모습을 드러내는 딱새 친구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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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싶은도심속쉼터온양어의정 7▲ 어의정에서 만난 야생조류 친구들 : 멧비둘기, 딱새, 직박구리


어의정은 머리 위로 펼쳐진 탁 트인 하늘을 올려다 보기에도 딱 좋은 곳입니다.
그렇게 머리 위에 그려진 하늘 풍경을 감상하는 일 또한 여기서 즐길 수 있는 소소한 행복입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대낮에 떠 있는 달님을 발견합니다.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서서히 만월을 향해가는 달님 풍경을 감상하면서 어의정 이야기를 마무리한 하루입니다. 

23▲ 어의정 쉼터에 앉아 올려다본 한낮의 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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