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성주산엔 어디에서도 보이고 있는데, 그 속에 옥마산이 있어요.
이 산은 601m를 자랑하고 있어요.

▲  키가 큰 옥마산의 표석이 환영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는데, 이곳은 올라가는 길이 잘 정돈되어 있어 차로도 갈 수 있고, 도보로도 갈 수 있는 어느 방법으로도 좋아요.
오르다 보면 경사진 길을 자전거로 오르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또 페러글라이딩장도 있어서 운동매니아들이 즐겨 찾고 있지요.
우리도 이러한 옥마산을 찾았습니다.
“등산을 가요” 우선 꼬마가 등산을 하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엥?. 꼬마가 웬 등산?
아하!. 지인에게서 등산화를 물려받았더군요. 그것을 신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계제 옥마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멀리 보이는 바다도 보고, 펼쳐진 시내 전경도 바라보며 다가오는 춘분을 맞아야겠다 싶었습니다.
구불구불 정상으로 향하려니 오전 시간임에도 벌써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었고, 정상에 올라보니 이미 머물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페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이곳은 낙하산처럼 펼치며 날기엔 아주 좋은 조건이고 있는데, 이륙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운좋게도 이 시간에 페러글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언제 날까?”
바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풍향계를 자꾸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 바람에 신나게 날기 시작하고 있어요
 

드디어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등에 메고 실을 잡아당기며 준비하는 걸 보니 바로 뜰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한 팀이 날기 시작하고, 이어서 또 한 팀이 날아갑니다.

  

꼬마들도" 와~~". "나도 날고 싶다~~"
왜 아닐까요. 처음 보는 풍광일 텐데 저도 날고 싶다고 합니다.
전망대에서 허공을 날아가며 모든 것을 내려다 보는 그 기분.
그 기분은 어떨까요.

▲ 옥마봉에 있는 전망대예요   

보는 사람마저 “와~~”. 아이가 옆에 있는 것도 잊을 것 같아요.
참으로 그 순간만은 희열의 연속일 것 같아요.
그것도 잠시, 꼬마는 등산화를 신고 산을 탄다고 나선 것은 잊어버린 것 같았어요.
전망대에 있는 망원경에 빠져버렸어요. 위로 했다 아래로 했다 신기하기만 한 모양입니다.
"다 보인다~"

그러한 모습을 보며 ‘앞으로도 멀리 내다보며 구상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펼쳐진 들판은 봄을 맞는 채비가 한창이었어요.

펼쳐진 빈 들판 저 너머엔 바닷물이 빠지고 있는 시간인지 갯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산 정상에서 보는 서해바다가 반짝이고 있습니다.
갯벌과 함께 눈부시게 펼쳐지고, 또 올 한 해의 터전이 될 농사터는 여유롭게 햇빛 속에서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참 보기좋은 모습입니다. 참 위대한 모습입니다.
게다가 새해의 빛이 가득 펼쳐진 옥마산은 우리에게 값진 선물을 한없이 안겨주기까지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에게도 이렇게 좋은 나날들이길 얼른 두 손을 모으기도 하였습니다.
헹글라이더가 날고 있는 춘분을 맞이하는 저 모습. 참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