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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새 역사를 쓴 보령해저터널

2022.01.20(목) 17:01:05 | 동산지기 (이메일주소:kms9001@naver.com
               	kms900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 우리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원산도 간 해저터널로 지난 12월에 개통되었다.  

보령해저터널

▲ 보령해저터널입구


보령 신흑동에서 원산도 6,927km 구간, 12월 1일에 완공식을 했는데 착공 11년 만에 개통된 것이다.
보령에서 태안 안면도 영목항까지 1시간 30분 걸리던 것이 단 10분으로 단축되었고, 서해안 관광의 새역사를 쓴 이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으로 년 관광객 4천만 명을 예상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보령해저터널

▲ 보령해저터널


이렇게 역사에 길이 남을 보령해저터널 개통 이후 많은 사람이 이 해저터널을 찾고 있는데 우리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남겨야 하겠기에 복잡한 주말을 피해 한가한 평일을 택해 지난 월요일에 보령해저터널을 관통해 원산도로 해서 안면도까지 달려갔다 왔다.

보령해저터널

▲ 보령해저터널


해저터널 안을 달리면서 많은 사람이 남긴 후기들에는 조명이 무지갯빛이 나온다고 했는데 우리가 갔던 월요일에는 아무리 터널 안으로 들어가도 무지갯빛 조명은 나타나지 않았다.
90분 거리를 단 10분 안에 달려간다는 데 의미가 있었으니 그런대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며 건넜는데 아직도 공사가 마무리를 못 했는지 여기저기 공사의 흔적들이 남아 있었고 원산도에 다다랐을 무렵에는 아직 공사 중이었다.

원산도쪽 터널밖

▲ 원산도쪽 터널밖
 

초전리이정표

▲ 초전리이정표


그렇게 건너간 원산도에 다다랐는데 이정표를 보니 초전항(초전마을)이 나와서 우리 일행들 모두 한바탕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초전박살? 예전에 많이 사용하던 언어들~. 그렇게 초전박살로 웃어가며 원산도를 한 바퀴 돌고 안면도를 가야 하겠기에 원산도로 들어갔다.

오봉산해수욕장 이정표

▲ 오봉산해수욕장 이정표
 

오봉산해수욕장

▲ 오봉산해수욕장

오봉산해수욕장

▲ 오봉산해수욕장


들어가다 보니 오봉산 해수욕장이 나왔다.
오봉산 자락 아래로 펼쳐진 오봉산 해수욕장, 너무도 이름다운 해변이었다.
한적한 해수욕장 해변에서 무엇인가를 잡는 사람들, 무얼 잡을까?
삽을 들고 있는 것을 보아 맛조개나 괴불을 잡겠다 싶었다.

오봉산해수욕장

▲ 오봉산해수욕장

오봉산해수욕장

▲ 오봉산해수욕장


오봉산 해수욕장 끝으로 보이는 수평선도 아름다웠고 바람은 많이 불었는데 물살은 세지 않은지 파도도 별로 일지 않는 듯했다.

원산안면대교

▲ 원산안면대교

원산안면대교

▲ 원산안면대교


한 폭의 그림 같은 오봉산 해수욕장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방향을 돌려 안면도로 향했다. 원산안면대교가 해저터널에 앞서 미리 몇 년 전에 준공돼 개통했기에 보령해저터널을 지나 원산안면대교 건너니 그야말로 순식간에 보령에서 안면도로 순간 이동하는 느낌이었다.

안면수산시장

▲ 안면수산시장

안면수산시장

▲ 안면수산시장


이렇게 쉽게 대천에서 안면도로 왔으니 어디 좀 다녀가야 하나 하다가 오후에 눈 소식도 있고 해서 대천에 널린 것이 수산물임에도 불구하고 대천과 안면도와 비교도 해 볼 겸 해서 안면수산시장을 들렀다.

굴밥

▲ 굴밥

굴밥반찬

▲ 굴밥반찬


그런데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안면수상시장 정기 휴일이란다. 아뿔싸~ 이거 참 난감하네~. 할 수 없이 점심때가 되어 시장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자고 시장 인근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식당에서도 그 많은 메뉴 중에 또 천북에서 맨날 먹는 굴밥을 또 주문했다. 여전 자주 먹어도 그래도 굴이 좋은가 보다. 
이렇게 맛있게 굴밥으로 점심을 먹고 나오니 아뿔싸, 웬 눈이 벌써 소복이 쌓여있다. 길이 새하얗게 눈으로 덮여 있고 차들이 거북이걸음이다. 
천북까지 한 시간이 넘게 걸릴 텐데 걱정이 앞섰다. 그래도 어찌하겠는가? 천천히 움직여 봐야지~. 그렇게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데 어느 지점에 오니 트럭이 바로 앞에서 이리저리 미끌미끌 조마조마했다. 그나마도 차들이 꿈쩍하지를 안 하고 있다. 아무리 기다려도 움직이질 못하고 있다. 앞에 무슨 사고라도 난 것일까? 모두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트럭 앞을 보니 간격의 여유가 좀 있어서 트럭 앞으로 조심조심 건너 뛰기도 했다. 그리고 조금 움직이고 났는데 또 제자리, 한 시간쯤을 제자리 걸음 하다시피 하다가 어느 순간 조금씩 움직이더니 조금씩 막힌 도로가 해결되었다. 중간중간 제설차들로 인해 제설 작업 때문에 양쪽 도로가 교대로 막히다 풀리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오면서 설경도 좀 담아왔으면 좋으련만 안전 운행만이 최선인지라 다른 생각은 일도 할 수가 없었다. 여러모로 역사적인 날이었다. 이렇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면서 다녀온 보령해저터널은 시공법이나 사업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령해저터널 시공에는 NATM 공법이 사용됐으며, 2019년 2월과 6월 각각 상행선과 하행선이 관통되면서 양방향 굴착이 완료돼 2021년 말에 개통된 것이다.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6,927m 길이 해저터널로 상·하행 2차로 분리된 구조이며 충남 보령시 신흑동에서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까지 총 14.1km를 잇는 보령-태안 국도의 일부인 보령해저터널은 육상 구간에서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암벽에 죔쇠를 박으며 터널을 파고들어 가는 NATM 공법이 사용되었고, 시공 과정에서 바닷물 유입에 따른 위험을 배제하기 위해 막장에서 단계별로 TSP 탐사, 선진수평 시추, 감지 공 작업을 시행했고, 차수 그라우팅으로 안전을 확보. 2012년 11월 착공을 시작한 후 2019년 2월 20일 상행선이 관통됐고, 같은 해 6월 10일 하행선이 관통되면서 7년여 만에 양방향 굴착이 완료되었다고 한다. 한편, 총사업비는 6,879억 원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보령해저터널 얼마나 길까?
-보령해저터널은 일본의 동경 아쿠아라인(9.5km), (9.5km), 노르웨이의 봄 나 피요르드(7.9km), 에이커선더(7.8km), 오슬로피요르드(7.2km)에 이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길다. 국내에서는 기존 최장 해저터널이었던 인천 북항 터널(5.46km)보다 약 1.5km 더 길고, 지상 터널과 비교해도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인제 양양 터널(10.96km), 동해고속도로의 양북 1 터널(7.54km)에 이어 세 번째로 길다.
-그러니까 세계에서 다섯 번째 긴 해저터널이고, 국내에서 제일 긴 해저터널이며, 지상터널과 합해서 세 번째 긴 터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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