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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단풍나무숲길에서 천안 흑성산까지 가을 산행

흑성산에서 바라보는 독립기념관과 천안 시내 전망

2021.10.19(화) 06:57:03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갑자기 뚝 떨어졌습니다.
가을을 넘어 겨울 기운이 감도는 아침 일찍 흑성산 산행을 떠났습니다.
두꺼운 겨울 등산복을 꺼내어 입고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향합니다.
오늘 흑성산 등산은 독립기념관의 단풍나무숲길에서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단풍나무숲길에서천안흑성산까지가을산행 1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탓에 아직 단풍은 제대로 들지 않았습니다만, 아마도 단풍드는 시기가 꽤 앞당겨질 것 같습니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은 흑성산 등산로와 연결되어 있어서 이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됩니다. 우리는 독립기념관 오른쪽으로 나 있는 단풍나무숲길로 들어섰습니다.

단풍나무숲길에서천안흑성산까지가을산행 2

성급한 단풍나무는 이미 붉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 고운 색은 들지 않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단풍나무숲길에서천안흑성산까지가을산행 3

그래서 작년 11월 2일에 담았던 단풍나무 사진 한 장을 보여드립니다. 이 산책로는 독립기념관 대부분을 감싸고 돌며 무려 3.2Km에 이르는 단풍나무 숲길을 이룹니다.

단풍나무숲길에서천안흑성산까지가을산행 4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단풍나무 숲길을 1.5 Km쯤 걷다 보니 흑성산 등산로 입구가 나오고 등산로 노선도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흑성산으로 오르는 코스가 등산 C코스입니다. 약 1Km의 비교적 짧은 코스입니다.
흑성산에 올라 내려올 때는 B코스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A코스는 독립기념관으로 들어오지 않고 목천리 교천리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약 1.6Km 정도로 조금 더 깁니다.

단풍나무숲길에서천안흑성산까지가을산행 5

C코스는 등산로 정비가 참 잘 되어 있습니다. 계곡 옆으로 나무 계단과 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서 오르기 참 좋습니다. 처음 오를 때는 꽤 추웠는데 숨이 차고 몸에서 열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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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건너는 작은 나무다리도 있습니다. 계곡에 물이 많지는 않았지만, 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는 물소리와 새소리가 흐르는 땀을 식혀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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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에서 나오니 흑성산성까지 0.3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고 여기서부터는 임도로 접어듭니다. 가끔은 차가 오르내리니 조심해서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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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가까이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헷갈립니다.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없지만, 왼쪽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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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흑성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해발 고도 519m 그리 높은 산은 아닙니다. 천천히 올라왔는데 독립기념관 주차장에서 약 1시간 10분쯤 걸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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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성산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남화리에 있는 산입니다. 이 산을 중심으로 김시민, 이동령, 이범석, 유관순, 조병옥 등 많은 구국 열사가 배출된 것과 관련하여 산 아래에 독립기념관이 들어선 것 같습니다.
 
흑성산(黑城山) 일대의 지질은 흑운모 편마암과 흑운모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돌들이 검은색을 띱니다.
흑성산은 우리말로 ‘검은 성’이라는 뜻이지만, 단순히 검은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검’은 높다, 크다, 등의 뜻을 지닌 옛말로서 단군왕검의 ‘검’, 임금의 ‘금’과 통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흑성산은 뜻 그대로 ‘검은 산’이 아니라 큰 산, 거룩한 산 등의 뜻을 지닌 이름이라고 해요.

흑성산에 오르니 전망이 참 좋습니다. 커다란 철 구조물은 방송국 송신 안테나입니다. 독립기념관에서 올려다보았을 때 보이는 철탑입니다.
이곳은 전망이 아주 좋아서 한국관광공사에서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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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이곳에서 일몰을 담으면 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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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을 바라보니 멀리 성거산 정상이 보입니다. 그리고 바로 앞에 태조산과 왕자산 등도 겹쳐 보입니다. 이 산들은 모두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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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성산 정상 부근에는 성문을 닮은 멋진 건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건물은 KBS 대전방송국 송신소의 정문입니다.
흑성산에는 흑성산성이 있었다고 합니다. 흑성산성은 흑성산 정상 부근에 태뫼식으로 쌓은 둘로 만든 570m의 산성인데 대부분이 훼손되어 원형을 찾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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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소 건물을 둘러싼 담장도 성곽의 모양을 닮았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무 데크가 없었는데 새로 설치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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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B코스를 이용해 내려오는데 얼마 안 되어 독립기념관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를 만납니다. 이 전망대가 일출 사진을 담기 아주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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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새벽에 올라 담은 흑성산 일출 모습입니다. 독립기념관 주변으로 곱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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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은 다소 가파르지만, 단풍나무 숲길까지 채 30분도 안 걸렸습니다. 이곳에서 독립기념관까지 그리 멀지 않아서 10여 분 정도 더 걸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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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 서쪽 시작 지점까지 내려왔습니다. 출발 시각 오전 10시 9분, 도착 시각 오후 1시 1분이니, 쉬는 시간 포함하여 총 2시간 52분이 걸렸군요.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산인 것 같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제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10월 말이나 11월 초가 되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 다시 와서 가을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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