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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름도 빛도 없이 순교한 자들의 넋을 기리는 청양 다락골 성지

2021.10.17(일) 17:19:47 | 향기 (이메일주소:sms7383@naver.com
               	sms738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코스모스가 예쁘게 핀 곳이 있어 코스모스를 보러 갔다가 눈에 띤 이정표, 줄무덤성지~, 우리 저기 갑시다! 계획도 없이 그렇게 내비게이션을 찍고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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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골 성지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숙연함, 경건함 그 속에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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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마당에 세워진 무명 순교자 십자가상을 보니 성지의 분위기가 확 느껴졌습니다. 주님! 제 마지막 말이 당신 이름이게 하소서! 제 마지막 숨이 당신 사랑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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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덤에 여러 사람을 함께 묻었다고 하여 붙인 이름 줄 무덤~대원군 집정 이후 천주교에 대한 탄압이 심할 때 당시 홍주 감옥에서 순교한 교도들이 많았는데, 그 친척들이 야간을 이용하여 이곳으로 운구 암장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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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묘에 여러분을 줄줄이 모셨기 때문에 줄묘 또는 줄 무덤이라고 한다는데, 순교자 수와 성명과 순교 경위를 알 수 없는 분이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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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덤 성역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방윤석 베르나르도 신부님에 의해 이 마을의 구전과 사료를 수집하여 현지답사를 계속한 끝에 1981년에 줄 무덤이 한 군데가 아니고, 세 군데임을 밝혀냈으며, 편의상 제1, 2, 3 줄 무덤으로 구분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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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곳에 있는 무명 순교자의 무덤 수는 모두 37기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각 무덤에 몇 구의 유해가 들어있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개발 당시에 무덤들이 100년이 넘었고 흙을 쌓지도 않았는데, 유난히 봉분이 큰 것으로 보아 한 무덤 안에 여러 유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합니다. 1982년 대전교구에서는 이들 무명 순교자들을 위한 묘비를 세워 기념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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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곳은 김대건 신부와 더불어 최초의 유학 신부이며, 김대건 신부에 이어 두 번째 신부(사제)인 최양업 신부(1821~1861)의 출생지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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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다락골 성지는 새터와 줄무덤성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새터 성지는 다락골에서 남쪽으로 1km 아래쪽에 놓여있다고 해서 줄무덤성지를 관람하고 새터 성지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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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최경환 성인과 최양업 신부의 생가터)에 박물관 겸 소성당도 마련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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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본 줄무덤성지, 숙연해졌습니다. 저렇게 박해를 당하면서 지켰기에 후손들이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순교자분들에게 정말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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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 숲 풍경이 순교자들의 사랑의 빛을 비춰주기라도 하는 듯 따사로운 환한 빛줄기를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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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길 섶에 있는 한 포기 들꽃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순교한 그 분들 넋을 기리고 있는 듯했습니다. 

 
청양 다락골 줄무덤성지 : 충남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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