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서천여행을 하면서 홍원항 구석구석을 밟아봤다. 예전에는 동백정만 구경하고 갔었는데 요즘엔 도시의 어부 프로그램으로 인해 낚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관심 종목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필수코스로 홍원항을 찾게 되었다.



서천 홍원항은 춘장대해수욕장과 동백정이 있는 언덕 사이의 움푹한 만(灣)에 있는 항구로 방파제와 선착장, 물양장 등이 있다고 한다. 항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서해의 주요 어장인 외연도와 연도 어장에서 가장 가깝고 서해안 항구 중에서는 유달리 조수간만의 차이가 적은 편이어서 어선들이 많이 출입한다고 한다. 또 육상 및 해상 교통이 편리하여 수산물 유통에도 적합하다고 한다.



전라남도의 광양항과 더불어 전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으로서 매년 9월 말부터 약 2주 동안 서천 전어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항구 언저리나 방파제에서는 낚시꾼들을 흔히 볼 수 있으며, 항구를 배경으로 한 야경 등 경관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홍원항에서는 4~5월에는 주꾸미, 5~6월은 핫꽁치, 8~10월까지는 삼치가 잘 잡힌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듯했다. 항구에는 소문대로 낚시꾼들이 엄청 많았다. 여기저기 소문난 낚시가 잘되는 장소에는 어김없이 낚시 인파가 자릴 하고 있었다.



요즘 낚시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는 듯하다. 아마도 가족 단위로 함께 나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온 가족이 함께하는 낚시 취미가 된듯하다.





항구가 작다고 했는데 별로 작다는 느낌은 없었다. 주차장도 두세 군데로 나뉘어 있으면서도 넓었고(그 넓은 주차장이 빈틈없이 꽉 차 있었다), 방파제도 그렇고 등대도 3개나 있었다.
 








낚시 존도 별도로 몇 군데 나뉘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낚시하기 좋은 항구일 테니 자연 많은 사람이 낚시하기 좋은 곳을 알고 찾아오기 마련이겠지 싶다.



항구가 참 소문대로 예쁘다는 느낌이었다. 항구도 이렇게 예쁠 수 있구나 싶었다. 정말 예쁘게 실내장식 해서 꾸민 것처럼 예뻤다. 가게나 매장 같은 곳을 실내장식으로 예쁘게 꾸미듯 말이다. 그냥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고 편안하고 행복했다.



그럴 것 같다. 사람이 사는 곳은 다 이렇게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고, 편안하게 해주고, 즐겁게 해주는 곳, 그런 곳이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기분이 좋을 거라고는 예상치 못하고 왔는데 정말 기분이 좋고 행복한 곳이었다. 요즘 우리가 가는 곳이 다 그런 곳이었다. 정말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그런 곳 말이다.



우리가 행복하듯 모두가 행복했으면 참 좋겠다. 우리를 만나서도 행복하고, 우리가 있어서도 행복하고, 우리가 누군가에게 그렇게 행복을 듬뿍 안겨주는 사람이었으면 정말 좋겠다.
 

서천 홍원항 :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