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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물을 품은 논산 개태사

마음속 풍경처럼 호젓한 시간을 누리다

2021.10.12(화) 20:11:48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에 있는 ...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를 정벌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는
사찰로, 태조 어진과 삼존석불등 보물이 있는 개태사를 다녀왔다.
개태사는 여느 사찰과는 달리 국도변 바로 옆에 위치 하고...무엇보다 주차장이 사찰 바로 앞에 있어 전혀 걷지 않아도 되는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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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은 따로 없고...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면 코앞에 천왕문이 보인다.
종각인 신종루가 같이 있는 건물로 이 아래를 통과하면 작지만 보물이 있는 개태사가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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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백나무가 두 줄 기차한 아담한 진입로를 따라서 몇 걸음 걸으면 부처의 세계인 불토국에 이른다는 상징성을 지닌 돌다리(개운교)와 그 양옆으론 작은 연못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작은 수련의 아름다운 꽃은 볼 수 없지만 아담한 연못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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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찰에는 사천왕문을 지나는데 개태사는 사천왕이 없고 ...벽화처럼 벽면에 사천왕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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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을품은논산개태사 6

좁은 돌계단을 오르면 개태사의 모습이 파노라마 풍경으로 들어온다.
신종루에는사찰의 사보인 법고와 범종, 그리고 운판과 목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사찰 사보는 인간 세상의 모든 자연과 인간의 우매함을 일깨우는 소리를 전파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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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으로 절집 마당 가운데 우뚝솟은 오층석탑과 그 뒤로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듯한 대웅전이 눈에 들어온다. 개태사는 고려 태조가 친히 발원문을 올렸던 것처럼 고려의 호국사찰이며, 창건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발전과 안녕, 불교문화 창달을 위해 정진하는 도량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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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태사 어진전에는 태조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데...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때는 이곳에서 제사를 지내거나 나라의 평온을 소원하는 등
고려말까지 왕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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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의 어진을 중심으로 좌로는 관성제군(관우) , 우로는 단군이 모셔져 있고, 태조왕건의 옷 한벌과 옥대가 보관되어 있다. 당시 국가의 큰일이 있을 때마다 어진에 나가 길흉을 점쳤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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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여래삼존불상이 모셔져 있는 극락대보전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법당이 생각보다 크고 넓다.
문틈으로 보이는 보물에 눈이 번쩍 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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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초기 개태사 건립 당시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219호 석조여래삼존불상 (아미타삼존석불)이다.
아미타불은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부처님으로...
본존불은 4.15미터, 좌협시 관세음보살은 3.5미터, 우협시 대세지보살상은 3.21미터 크기로 고려가후백제로 부터 항복을 받아 후삼국 통일을 완성한 의미 있는 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거대한 삼존불상을 건립하였다고한다.
부처대신 석조 입상이 극락전에 모셔져 있는 광경이 여느 사찰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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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도, 현판도 없는...아직 공사중인 듯 보이는 대웅전 오른쪽으로 철확이 보존된 작은 건물이 보인다.
태조 왕건이 고려를 세우고 개국사찰로서 개태사를 세웠을 때 부엌에서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1호 철확 (무쇠솥)이다.?
고려 후기 개태사가 폐허가 되는 바람에 벌판에 방치되었는데...1887년 대홍수로 약 4km 정도 하류로 떠내려가면서 일제때 경성박람회에 출품이 되기도 했단다.
그 후로 마을에 흉년이 들자 연산 사람들이 총독부에 진정서를 내는 등 솥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연산공원에 전시하다가 1981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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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태사는 아주 작은 사찰이라고 들어 정말 그런 줄 알았는데...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이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작지는 않다.
하지만 넓은 절집도 아니기에 발길은 어느새 절 마당 가운데 있는 오층석탑앞에서 머물게 된다.
전형적인 고려시대 석탑양식을 따르고 있는 개태사 오층석탑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74호 로
개태사지 북쪽 건물 터에 있었는데...지금은 개태사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남방불교의 전수자 연기조사께서 인도에서 모셔온 부처님 진신사리 16과가 오층석탑에 봉안되어 있으니 지극정성으로 기원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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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층석탑 옆으론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 한그루가 세월과 함께 익어가고 있다.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이 나무도 역사의 향기를 품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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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아주 옛스러운 건물이 보인다. 호기심에 다가가보니 화장실이다.
겉모습과는 달리 안의 모습은 현대식 화장실이다. 아수라 백작 같은 두얼굴의 화장실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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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의 놓쳐서는 안될 관광명소 중 6경에 속하는 개태사...
옛 영화는 비록 사라져 그 흔적만 남았지만 삼존불상의 투박한 미소에 절로 웃음지어지는 개태사에서 마음속 풍경처럼 호젓한 시간을 누려보는 것도 나를 위한 여행 테라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출처] 보물을 품은...논산 개태사|작성자 팅커벨(본인 블로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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