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효녀 심청전 실제 주인공인 원홍장을 아시나요?

예산 대흥슬로시티 원홍장 둘레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원홍장 이야기

2021.10.12(화) 01:32:45 | 경명 (이메일주소:jsh_letter@naver.com
               	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모처럼 반가운 맑은 하늘이 잠시 찾아온 틈을 이용해 대흥슬로시티를 방문합니다. 오랜만에 이곳을 방문하는지라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는지, 이곳에 펼쳐지고 있는 가을 풍경은 어떤지 들여다봅니다. 그러다가 의좋은 형제공원 옆에 619 대흥역이라는 흥미로운 이름이 붙은 새로운 랜드마크가 들어서 있는 걸 발견했지요. 궁금한 마음에 정보를 검색해보니, 여행자와 마을주민 모두를 위한 대흥슬로시티 복합커뮤니티센터라고 합니다.

효녀심청전실제주인공인원홍장을아시나요 1
▲ 새로운 대흥슬로시티 랜드마크, 619 대흥역

619 대흥역 건물 옆에는 대흥 슬로시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원홍장 둘레길' 안내표지판이 있습니다. 원홍장이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안내판을 읽다 보니, 처음 들어보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효녀 심청전 이야기 잘 아시죠? 심청전 이야기 실제 주인공이 바로 백제시대 때 대흥면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장님 원량의 딸, 원홍장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대흥슬로시티를 대표하는 도보여행길 브랜드는 '느린꼬부랑길'이었는데, 원홍장 이야기를 발굴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원홍장 둘레길 코스를 대표 도보여행길로 새롭게 선보이는 중입니다. 원홍장 둘레길 코스는 원래 있던 느린꼬부랑길과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다만 복잡하게 얽혀 있던 기존 코스를 주요 장소 중심으로 단순화하고, 일부 산길구간 대신 느린호숫길 구간을 새롭게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원홍장 이야기를 곱씹어 볼 수 있는 몇몇 장소를 주요 장소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23▲ 효녀 심청전 이야기 주인공 원홍장을 기리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대흥 슬로시티 원홍장 둘레길

원홍장 둘레길은 619 대흥역을 기점으로 삼아 크게 봉수산으로 이어지는 길, 교촌마을길, 그리고 교촌 삼거리와 중앙생태공원을 잇는 느린호숫길 구간이 있습니다. 전체 코스를 다 걷기에는 시간 제한이 있어서, 이번에는 원홍장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교촌 방향 코스를 선택해 일정을 시작합니다.

예전 느림길 코스 중 한곳인 애기폭포 가는 길에 새로 만들어진 옛이야기 쉼터를 발견합니다. 시원하게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쉴 수 있는 정자공간이 있고, 안내판을 이용해 원홍장 이야기를 소개하는 장소입니다. 정자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주변에 피어있는 가을야생화도 구경하고, 주변을 날아다니는 새 활동 모습을 관찰하는 시간을 만끽합니다.

효녀심청전실제주인공인원홍장을아시나요 2

32▲ 원홍장 둘레길 : 옛이야기 쉼터 풍경
 
대흥슬로시티를 대표하는 고택 이한직 가옥을 지나 계속해서 원홍장 둘레길을 걷습니다. 작은 언덕길을 지나니 눈 앞에 보기만해도 든든해지는 가을 논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렇게 옛 정취가 고스런히 남아있는 가을 논길을 계속 걷다보면 다음 지점인 효사랑방(대흥향교 옆 교촌마을회관)에 다다릅니다.

21

효녀심청전실제주인공인원홍장을아시나요 3

43▲ 원홍장 둘레길 주변 풍경: 이한직 가옥, 교촌 가을 논길, 효사랑방(교촌향교 옆 마을회관)

교촌리 일대는 원홍장이 실제로 태어난 배경 마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옛날부터 아이를 갖기 위해 치성을 드렸다고 전해지는 옛 삼신당터가 있는데, 원홍장 역시 삼신당 터에서 기도를 드린후 태어났을 것으로 추정을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이런 여러 의미를 기리기 위해 마을 인근에 새로 원홍장 쉼터라는 공원을 새로 지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앞에서 소개한 원홍장 둘레길 하이라이트 구간인 옛삼신당터, 원홍장 쉼터를 가려 했는데, 길을 걷다가 느린호숫길 구간으로 빠져나오고 보니 중간에 길을 잘못 들었 두 장소를 놓쳤음을 알아차립니다. 다시 되돌아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한 채, 예당호 중앙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원홍장 둘레길 구간을 걷습니다. 나무에 매달린 탐스런 모과 열매도 만나고, 논 빈터를 찾아온 백로 친구도 만나면서 예당호 느린호숫길 구간에 도착합니다.

효녀심청전실제주인공인원홍장을아시나요 4

효녀심청전실제주인공인원홍장을아시나요 5

34▲ 효사랑방(교촌향교 옆 교촌마을회관)으로부터 예당호 느린호숫길로 이어지는 원홍장 둘레길 풍경

효녀 심청전을 그저 흥미로운 우리 옛이야기로만 생각했습니다. 심청전 모델이 된 실제 주인공 원홍장이라는 인물이 있었고, 그 주인공이 대흥 슬로시티와 연결이 되어있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가볍게 기분전환 삼아 나선 주말 여행길에서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배움과 경험을 얻을 수 있어 즐거웠던 가을 도보 여행길입니다. 이번에 미처 챙기지 못한 나머지 원홍장 둘레길 장소를 둘러볼 다음 인연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원흥장 이야기를 품고 있는 대흥슬로시티 교촌리 일대 ▲ 원홍장 이야기를 품고 있는 대흥슬로시티 교촌리 일대
 

경명님의 다른 기사 보기

[경명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