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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안 12경중 1경인 천안삼거리공원을 거닐다.

2021.10.11(월) 22:05:06 | 호우 (이메일주소:foxbond@naver.com
               	foxbon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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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도 적당하고 좋은 사람과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여행의 계절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사람을 만나는 것도 부담스러워 나는 날씨 좋은 날 조용히 혼자 여행을 떠났다.

오늘의 여행지는 천안 12경 중 1경인 천안삼거리공원이다.
경부고속도로에 천안삼거리 휴게소가 있을 정도로 유명한 천안의 명소 삼거리에 대해 오늘 여행을 통해 그 역사를 알아본다.

공원 입구 가까이에는 천안삼거리공원 버스정류장이 있고 그 옆에는 무료주차장이 있다.
차에서 내린 나는 몇 가지 필요한 물건들을 챙긴 후 여유롭게 공원 안으로 들어섰다.
평일 오후여서 그런가 공원은 한적한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 두둥실 떠가는 더 이상 좋을 수 없을 것 같은 날씨이다.
날씨도 좋고, 공원도 한적하고, 몸의 긴장을 내려놓고 마치 나의 정원에 들어선 듯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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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는 유명한 축제가 있다.
바로 천안흥타령춤축제인데 그 축제가 열리는 곳이 바로 이곳 천안삼거리공원이다.
2003년 처음 개최되어 올해 도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17번째 축제가 열렸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우리나라는 대표하는 국제적인 춤 축제로 누구나 축제에 참여해 춤으로 하나 되어 흥겹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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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삼거리는 조선시대에 한양에서 출발해 경상도나 전라도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길목이었다.
한양에서 수원과 평택을 거쳐 천안에 이르러 남쪽으로 가면 청주를 지나 문경새재, 안동 영주, 보은, 상주, 김천, 대구, 경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 가면 논산을 지나, 전라도인 전주, 광주, 목포로 이어진다.
천안삼거리는 삼남의 분기점인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이곳이 북한군과 미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고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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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옆으로 소리꾼과 악기를 든 동상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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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가운데 조형물에는 흥타령이 새겨져 있다.
'천안삼거리 능수버들은 흥
제멋에 겨워서 흥
축 늘어 졌구나 흥
에루화 좋다 흥
성화거 났구나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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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작고 아담한 호수 근처이다.
나는 호수를 한 바퀴 돌기 위해 호수를 가로질러 놓인 정자에 오른다.
호수 위 정자에서 내려다보니 시원한 분수가 물줄기를 뿜어대고 있고, 초록의 대지 위로 시원한 하늘이 풍경이 펼쳐져 있다.
나는 그늘이 드리워진 정자에서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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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를 내려온 나는 시원한 물소리와 바람소리를 들으며 호수 옆 둑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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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옆 둑길이 90도로 꺽어지는 곳에 영남루가 있다.
영남루는 조선시대 화축관의 문으로 사용된 누각이다.
1919년 영남루를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옮겼다가, 1959년에 다시 이곳 천안삼거리공원 호수가로 옮겼다.
천안은 영남과 호남의 관문이어서 왕이 행차할 때 임시 거처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처음 지어졌을 때는 정청 10칸과 전후퇴주 9칸, 동서랑이 각각 5칸, 시녀방이 3칸, 정문이 2칸인 큰 규모였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경찰서 숙소나, 헌병대 사무실로도 사용되었다.
해방 후에는 학교 관사로 사용되었다가 헐리고 지금은 문루인 영남루만 남아있다.
천안 영남루에 대한 역사를 보며 처음 지어졌을 당시의 규모를 머리속으로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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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가지를 늘어트린 버드 나무길 너무 아름답다.
한적한 공원에서 여유롭게 걸으며 조용히 혼자 여행을 만끽한다.
나를 위한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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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흥타령춤축제 열리거나 주말이면 줄을 서서 그네를 탈것이다.
한적한 평일 누군가 탈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듯 그네는 긴 휴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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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벤치에 앉아 방금 전 지나온 영남루와 호수를 가로지르는 나무 다리위에 지은 멋진 정자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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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문화재자료 제11호로 지정된 삼룡동 삼층석탑이다.
1961년 11월 안서동 밭을 경작하던 중 발견되어 삼룡동 길가에 탑을 다시 세웠다고 한다.
탑의 전제 무게를 지탱하는 기단 위에 3층 탑신이 올려져 있다.
아래층 기단에는 안상이 새겨져 있고, 옥개석 받침은 2단이다.
옥개석 처마는 파손이 심하고, 상륜부는 없어졌다.
기단이 큰데 비해 탑신이 가늘어 균형감이 없는데, 2층 이상 탑신은 후대에 새로 만들었다.
이 탑이 발견된 위치는 영성지에 천안 동쪽 12리이 마점사가 있다는 기록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마점사탑으로 추정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왕자산에 마점사와 유려왕사가 있었다고 하는데 유려왕사탑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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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삼거리공원 내에 있는 2.9 의거 기념탑이다.
1946년 2월 9일 천안 의용소방대원과 광복 청년 회원이 봉기해 천안 점거를 노리는 좌익세력을 사전에 분쇄하였다고 한다.
천안을 지켜낸 분들의 업적을 기념하는 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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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날씨 좋은 날 천혼자 여행을 즐기며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가진다.
초록의 세상이 펼쳐진 한적한 천안 삼거리공원에서의 힐링 산책은 더할 나위 없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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