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날씨에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독립기념관은 우리 민족의 뜨거운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연중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코로나 확산으로 그동안 발길이 뜸했지만, 문득 독립기념관의 푸른 자연이 생각나 달려가 보았다.



주말을 맞이해, 독립기념관은 가족단위의 방문객들로 활기가 가득하다.
전시관 관람을 뒤로하고, 산책하기 좋은 단풍나무 숲길로 발걸음을 이동했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은 가을 단풍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을빛으로 물들기 전, 아직 남아 있는 초록 풍경을 만끽하기 위해 단풍나무 숲길 쪽으로 걸었다.



산책로에는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즐비한 모습이다.
곱디고운 연둣빛 잎새들이 가지마다 풍성한 모습으로 싱그러운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단풍나무 숲길은 통일 염원의 동산 입구 쪽에서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까지 약 3.2㎞에 걸쳐 펼쳐져 있다.





코로나 시대,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단풍나무 숲길!
초록 풍경 가득한 단풍나무 숲길은 사시사철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갈곳이 마땅하지 않은 요즘이지만, 역사적 명소에 아름다운 숲길이 조성되어 위안이 되었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수, 오가는 이들 모두가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었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은 시기상 아직 완연한 가을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녹음 짙은 단풍은 조금씩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며 청정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중간중간 붉게 물든 단풍잎도 눈에 띄지만, 대부분의 단풍은 아직 초록빛으로 햇살을 머금고 반짝이고 있었다.





푸른 숲길을 걷다 보면 상쾌한 공기에 눈도 마음도 즐거워진다.
산책 중, 나무 사이를 오가며 먹이활동을 펼치는 청설모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자세히 살펴보니, 입안 가득 알밤을 물로 있는 모습이다. 사람의 인기척에도 바삐 오가는 모습이 귀여워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 모습을 담아 보았다.



단풍나무 숲길도 좋지만, 발길 따라 야외 전시장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름이 지나고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꽃이 그리 흔하진 않다. 하지만, 독립기념관에는 연보랏빛 계절 꽃들이 바람에 살랑이며 화사함을 뽐내고 있었다.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호젓하게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우리 민족의 뜨거운 나라사랑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독립기념관은 어떨까. 실내 전시관 관람과 함께 탁 트인 힐링 숲길·야외 전시장을 돌아보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독립기념관
- 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