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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주교의 뿌리를 찾아서 떠나는 당진 성지순례길-신리성지,합덕성당,왜목마을

2021.09.08(수) 09:45:42 | 여행하는 리따 (이메일주소:dyun06@naver.com
               	dyun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당진은 대한민국에 천주교가 뿌리를 내리는데에 큰 역할을 한 인물과 장소가 있는 곳으로서 성지순례자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올해는 한국 천주교 최초의 신부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탄생 200주년입니다. 그의 길을 따라, 천주교의 뿌리를 따라 성지를 찾아가보았습니다 .

당진 성지순례길 - 버그내순례길 13.3KM 4시간 30분 코스 
솔뫼성지~합덕제,수리민속박물관~합덕성당~합덕제중수비~원시장,원시보형제의 우물~무명손교자의 묘역~신리교우촌(신리성지)

버그내순례길을 따라 가면 도보로 4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체력,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김대건 신부와 핍박을 이겨내고도 신앙을 이겨낸 순교자들의 고난을 떠올리며 걸어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요즘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져 걷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천주교인도 아니고 종교도 없지만 유네스코 세계 기념인물인 김대건신부가 궁금하고, 성지 특유의 차분하고 고요하며 안정이 되는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성지 몇곳을 다녀왔습니다 .

-신리성지 

천주교의뿌리를찾아서떠나는당진성지순례길신리성지합덕성당왜목마을 1

신리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성지 입니다. 당진의 신리마을은 조선에 처음으로 천주교가 들어오기 시작했던 시기 가장 먼저 그 교리를 받아들였던 지역입으로, 조선에 천주교가 뿌리를 내리는데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한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주교가 조선시대에 뿌리깊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던 신부와 신자들이 순교한 유적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다블뤼주교의 은거처, 성인들의 경당, 순교자 기념관과 순교미술관이 넓게 펼쳐진 초원에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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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초원 위로 마치 하얀 오두막 같은 천주교미술관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이 멋진 곳인데요. 그래서인지 사진명소, 핫스팟으로 이름이 알려져 잠시 몸살을 앓기도 했었습니다. 이 곳을 방문하면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되지만, 이곳은 천주교의 아픔을 간직한 성지이고, 순교자들이 찾는 곳이기에 방문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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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루의 배롱나무가 꽃읓 피웠습니다. 아주 이른 아침 방문을 했는데, 고요한 신리성지에 그저 바람부는 소리,바람에 흔들리는 바스락 거리는 풀소리만 들려오고 간간히 지나가는 농촌의 경운기 소리만 울립니다. 이 고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곳이 사실은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고난과 고통을 받았던 곳이라 생각하니 숙연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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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 곳곳에 있는 하얀 오두막같은 곳은 미술관 입니다. 각 천주교의 교리와 조각상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신리성지를 따라서 십자가의 길도 걸어볼 수 있으며, 그 당시 몰래 예배를 드리는 장소로도 쓰였던 다뷜리주교의 은거처도 보실 수 있습니다. 

-합덕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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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성당은 1890년 예산군 고덕면 상궁리에 세워진 양촌성당에서 시작됩니다. 이후 1899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면서 명칭도 합덕성당으로 바뀐것입니다. 현재의 성당건물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건축양식으로 아름다운 외관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지금도 성당의 기능을 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 곳을 방문했을 때에는 정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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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으로 올라간 탑이 가장 특징적인 건축양식입니다. 성당 정면과 뒷면은 또 완전히 다른 건물같은 매력이 있으니 성당을 한바퀴 둘러 걸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많은 순례자들이 합덕성당을 방문하면 성모마리아상 앞에서 기도를 하고 올라가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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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성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성지의 십자가의 길 같은 역할을 하는 듯 합니다. 양쪽으로는 잘 가꾸어진 소나무가 감싸안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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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뒤쪽으로는 성직자 묘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매스트르 신부의 묘, 그리고 우리나라 천주교의 시초인 김대건신부를 비롯해 천주교 전파에 큰 공헌을 했던 신부들의 묘지가 들어서 있습니다. 또 이곳 바로 근처에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합덕방죽, 합덕농촌테마공원 등 둘러볼 거리도 있으니 머물다 가시면 좋습니다. 

-솔뫼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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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솔뫼성지입니다. 솔뫼성지는 2014년 9월 26일 '당진솔뫼마을 김대건신부유적'이라는 명칭으로 사적 제529호로 승격되었습니다.이곳은 한국 최초의 신부 김대건신부가 태어난 곳입니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대성전과 함꼐 가톨릭 예술공간을 조성하였으며 내부에는 기념관,미술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천주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곳이기에 2014년 프란체스코 교황이 방문한 바 있습니다.
솔뫼성지 안의 김대건신부생가 앞에는 기도하는 프란체스코 교황의 형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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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성지는 1만평에 이르는 소나무군락지이며 100년도 더 된 노송들도 볼 수 있습니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성지의 십자가길을 따라 걷다보면 조각상,모자이크화를 만나는데, 성경말씀에 따라 가볼 수 있습니다. 순례자들은 이 삽자가길-조각상들을 따라 가며 한발 한발 멈춰서며 조용히 기도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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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신부의 생가, 김대건신부 기념관, 솔뫼아레나(야외 예배당),소나무숲길,십자가의길.. 그리고 김대건신부의 기념비를 따라가다 보면 그 모진 핍박을 이겨내고 끝까지 자신들의 신을, 교리를 지켜내고자 했던 마음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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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창남도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에 위치하고 있는 솔뫼성지. 소나무숲이 우거져 있다고 하여 솔뫼라고 불리웁니다. 김대건신부는 한국의 첫 사제로서 해외에서 서양학문을 정식으로 배운 최초의 인물이기도 합니다. 김대건 신부가 탄생한 솔매와 주변 지역은 천주교의 역사뿐만 아니라 근대서양문물이 한국에 소개되고 정착할 수 있었던 중요한 역할을 한 장소로서 꼭 종교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방문하고 알아보면 좋은 곳입니다. 

김대건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돌아본 당진의 성지- 신리성지, 합덕성당, 솔뫼성지를 돌아보았습니다. 종교인이 아니라 해도 성지를 걷다보면 그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 덕분에 일상에 지친 생각의 정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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