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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청년 없는 청년 이야기

사서들의 서재-조한서 충남도서관 도서관정책과 사서

2021.07.25(일) 21:53:2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scottju@korea.kr
               	scottju@korea.kr)

청년없는청년이야기 1

<김선기/오월의봄/2019년>


‘N포 세대’라는 말이 있다. 2011년 경향신문 특별취재팀에서 만든 ‘3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층)라는 신조어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이 밖에도 청년들을 가리키는 말로 ‘88만원 세대’, ‘투표하지 않는 20대’ 등이 있다. 그런데 이런 이름표와 같은 말들이 정말로 청년들의 삶을 제대로 대변하고 있을까?

나이나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사람을 범주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러한 ‘청년세대 담론’은 다양한 특징을 가진 젊은 사람들을 ‘청년’이라는 하나의 범주로 일반화함에 따라 여러 문제점을 낳는다.

청년들은 ‘청년 세대’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규정한 이상적인 청년의 모습에 맞추어 행동하도록 압력을 받고, 그렇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들은 ‘일부 예외적인 사례’로 취급되어 논의에서 배제된다.

청년만의 일이 아닌 사회 문제들에도 ‘청년 문제’라는 딱지가 붙고, 담론을 주도하는 사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청년들의 행동이그 사회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받게 된다. 청년 문제의 책임은 청년들에게 돌아가고, 근본적인 원인이나 해결 방법을 찾으려는 시도는 차단된다.

저자는 이렇게 청년을 이야기하면서도 청년들을 배제하고 억압하는 청년세대 담론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세대’를 특정 연령이나 출생연도 집단에서 벗어난 새로운 것으로 재정의하고, 청년세대라는 기호를 어떻게 제대로 활용해야 할지 이야기하고 있다.

‘청년’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청년 담론이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어도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답을 찾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더 낳은 담론을 만들어내려는 노력만큼은 필요할 것 같다.

청년없는청년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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