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쯤이면 천안에 핫플레이스가 넘쳐납니다. 5월부터 시작되는 꽃 파티 때문인데요. 천안에는 꽃밭이 예뻐서 인생 사진 스폿으로 소개되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중 지금 가장 핫한 두 장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바로 단대 치과병원 앞 장미정원과 봉선홍경사갈기비 뒤편으로 새로 조성된 유채꽃밭입니다. 단대 장미는 이미 유명한 곳이지만 매년 다른 모습이라 갈 때마다 새로운 곳이고, 봉선홍경사 갈기비 뒤편의 유채꽃밭은 새롭게 조성된 곳으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곳입니다.
천안 꽃플레이스 1. 단대 치과병원 앞 장미정원
장미의 계절이 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입니다. 천호지(단대호수)는 천안 사람들에게 보물 같은 곳인데요. 그 이유는 사계절 시민들에게 걷기 좋은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공원도 잘 되어 있습니다. 또 봄이면 벚꽃이 화사하게 피며, 여름이면 장미 호수에 온갖 장미들이 피어나 화려함을 더해주고, 이후엔 천호지 위에 단아한 연꽃이 피어납니다. 밤이 되면 멋진 야경이 펼쳐지는데, 이는 천안 12경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이 정도면 천안의 보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2020년에도 마스크를 쓰고 왔는데, 올 해도 마스크를 쓰고 왔습니다. 내년엔 마스크를 벗고 이 아름다운 장미 향에 취하고 싶습니다. 산책을 나온 시민들~ 요양원에서 산책하러 나오신 어르신이 계셨는데, 차에서 내리시면서 깜빡하고 마스크를 안 가져오셨다며 난감해하시는데, 지나가는 남자 시민 한 분 께서 흔쾌히 여분의 마스크를 내어주셨습니다. 장미꽃을 구경하러 왔다가 그보다 더 아름다운 시민 간의 아름다운 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장미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요. 이곳에 오면 푯말로 안내가 되어 있어서 우리가 알던 장미가 다가 아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갖가지 장미마다 색도, 모양도, 크기도, 향도 다 다릅니다. 같은 점은 모두 아름답다는 것이겠죠 ^^
작은 핑크빛 장미와 벤치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많은 시민들께서 이 자리에 앉아서 사진을 찍으시는 걸 보면 아름다움을 보는 눈은 모두가 같은가 봅니다.
담장을 열심히 타고 올라간 장미, 땅에서 피어나는 장미, 크고 작은 장미 속에 있다 보면 꽃향기에 취하는 듯합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장미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을 듯합니다. 예쁜 성 안의 정원 같은 이곳! 2021년에도 역시 천안의 꽃 플레이스입니다 ^^
천안 꽃플레이스 2.봉선홍경사 갈기비 뒤편 유채꽃밭
국보 제7호 봉선홍경사 갈기비는 지리적 위치상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천안에 국보 7호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많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봉선홍경사 갈기비 뒤편으로 아름다운 유채꽃밭이 조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곳을 방문할 때면 항상 혼자였는데, 이 날은 애매한 시간대인데도 시민들께서 일부러 찾아와 사진을 찍으러 오셨습니다. 아름다운 꽃도 보고, 우리의 소중한 국보도 잊히지 않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새로 조성된 곳이지만 유채꽃의 특성상 아주 풍성하고 화려합니다. 샛노란 수채화를 흩뿌려 놓은 것 같죠? 실제로 보면 "정말 잘해놨다"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잘 조성해 놓았습니다. 이 유채꽃밭이 끝나고 나면 또 다른 식물을 심어 계속해서 사람들이 봉선홍경사 갈기비 주변으로 올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은퇴 후 개 한 마리와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시는 시민도 만나 담소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귀여운 개의 이름은 '밴더'였는데요. 말을 어찌나 잘 듣는지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입니다. 좋은 장소에서 스치는 인연들은 기억억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듯합니다.
봉선홍경사 갈기비 유채꽃 밭의 포토존은 바로 이 빨간 그네입니다. 샛노란 색에 빨간 그네가 튀면서도 잘 어우러집니다.
유채꽃 밭은 걷기 좋게 산책로를 잘 조성해 놓았고, 중간중간 갈래길도 여러 개 나뉘어 있어서 꽃을 밟지 않아도 예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습니다. 여름을 대표하는 장미와 유채꽃을 볼 수 있는 곳! 천안의 핫해 핫해~ 꽃 플레이스 두 곳!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부터 더위가 시작되는 듯한데요. 그래도 이렇게 예쁜 꽃을 보면 더위도 반가운 듯 한 기분이 듭니다. 천안의 꽃 플레이스와 함께 즐거운 날 보내보시기 바랍니다!